카카오VX, 외형 성장에도 1년만에 다시 적자 이유는 설립 후 매출 첫 1000억 돌파…RCPS 전환으로 대규모 파생상품평가손실 발생
김슬기 기자공개 2022-04-06 14:02:5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VX가 카카오 공동체 편입 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골프호황에 힘입어 외형성장폭이 컸다. 여기에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5배 이상 늘었다. 다만 영업호황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카카오VX는 2017년 카카오 공동체 편입된 후 줄곧 순손실을 기록하다가 2020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흑자 전환 1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눈에 띄는 외형성장, 매출 1000억대로 껑충
카카오VX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159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02.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78억원으로 3189%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골프산업 호황과 프렌즈 스크린의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VX는 카카오게임즈가 2017년 마음골프를 인수하면서 카카오 공동체에 편입됐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지분율은 65.19%다. 인수된 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프렌즈 스크린'으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현재 카카오VX는 골프존에 이은 스크린골프 2위 사업자다.

카카오게임즈 인수 직전인 2016년 180억원대였던 매출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1000억원대까지 늘었다. 피인수 이후에도 3년 연속 30억~4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2020년 2억원의 흑자를 냈다. 2021년에는 흑자폭을 대폭 늘린 것이다. 이익률도 0.4%에서 6.7%로 높아졌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NCF)도 개선됐다. NCF는 317억원으로 전년대비 5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13억원, 재무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은 10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1%, 73% 늘어났다. 지난해 카카오VX가 1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재무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이 개선됐다.
해당 자금을 활용한 투자활동도 늘었다. 단기금융상품 예치분이 203억원에서 851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골퍼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인 볼메이트 지분 53.27%를 인수하면서 20억원을 썼다. 결과적으로 2020년말 268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1년새 151% 증가한 674억원으로 집계됐다.
◇ 300억대 당기순손실은 까닭은…RCPS 전환 영향
지난해 카카오VX가 눈에 띄는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 353억원을 기록했다. 흑자 전환 1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회사 측은 당기순손실 이유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기 어렵다"며 "보고서 내용으로만 봐달라"고 밝혔다.
이는 파생상품평가손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파생상품부채로 474억원 손실을 봤다. 카카오VX는 2018년 10월과 12월, 2020년 2월 세 차례에 걸쳐 RCPS를 발행했다. 총 발행규모는 280억원 정도였고 배정대상은 KB증권·미래에셋대우, 큐캐피탈 등이었다. 해당 RCPS가 지난해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통상 RCPS는 부채로 재무제표에 인식된다. 주식 가치가 상승하면 부채 규모가 불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해당 규모만큼 평가손실, 즉 회계상 비용으로 잡힌다. 또 해당 RCPS는 보통주와 동일한 비율로 전환된다는 조건이 있었다. RCPS는 2018년 주당 3만7129원, 2020년 4만7608원에 발행됐고 최근 보통주 발행가액은 12만원대로 올라섰다. 결국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최근 주식 가치와의 차이만큼 회계상 손실이 잡힌 것이다.
현재 카카오VX의 지분 100%를 반영한 기업가치는 6000억원에 육박한다. 2018년 기업가치가 1200억원 정도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4년만에 5배 가량 늘어났다. 과거 카카오VX가 영업을 통해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 성격이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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