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대비하는 저축은행]기업금융 힘 싣는 SBI저축은행, 부동산금융 확대 전망④기업금융 부문에 부동산금융본부 신설…수익 다각화 노력
이기욱 기자공개 2022-04-29 07:10:05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계가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환경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점차 돌아가는 중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지난 2년동안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저축은행들 역시 엔데믹 시대에 맞는 경영·영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저축은행 업계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올해 기업금융을 통한 수익 다각화 작업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소매금융 영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동산금융 등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7개 본부를 8개로 늘렸다. 개인금융 부문의 4개 본부(경영지원·신용관리·리테일영업·재무정보시스템본부)는 이전과 동일하며 기업금융 부문에 부동산금융본부가 신설됐다. 이로써 기업금융 부문도 4개 본부(IB·기업금융·부동산금융·전략본부) 체계를 갖추게 됐다. 산하 부서와 팀의 수도 각각 6개, 18개에서 7개, 21개로 늘어났다.
신설된 부동산금융본부는 부동산금융1부와 부동산금융2부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 3개의 팀으로 구성된다. 본부장은 여신감리부장과 부동산금융사업부장 등을 지냈던 안상희 상무가 맡는다. SBI저축은행은 부동산금융본부를 통해 기업 부동산담보 대출 영업, 부동산업 대출 영업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잔액은 5904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의 5.21% 수준이다. 부동산PF대출과 건설업 등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대출은 9650억원으로 전년(951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 정책상 부동산PF 대출을 많이 취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동산PF대출이 크게 확대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의 부동산담보 대출, 부동산임대업 대출 등 다른 다양한 관련 영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의 이러한 조직 개편은 엔데믹 시대에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기준금리가 2%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저축은행 업계의 가계대출 영업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수익이 필요한 상황에서 SBI저축은행은 기업 부동산금융을 신규 수익원 중 하나로 선택한 것이다.
SBI저축은행은 이전부터 기업금융부문에서 신규 수익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부동산금융부 이전에 있었던 채널사업부는 각 지점에 상주하면서 해당 영업권 지역을 살펴보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 결과 채널사업부 내 채널사업1, 2, 3팀과 New biz TF팀이 부동산금융본부의 부동산금융부로 바뀌었다.
SBI저축은행은 부동산금융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부문 전체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늘어나는 조직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존 채널사업부 내 기업금융지원팀을 기업부문 대표이사의 직속팀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리테일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금융 부문이 계속 성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로 진출할만한 사업이 있는지 살펴보고 확장해나가는 중”이라며 “기업·개인금융 부문 각각의 체제가 확실하게 나눠져 있기 때문에 개인금융 부문의 성장도 당연히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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