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포스코홀딩스, 지주사 첫 기업설명회...핵심 경영진 총출동전중선 사장 총괄 진행, 5개 계열사·임원 7인 질의에 직접 답변...견조한 실적 주목
김서영 기자공개 2022-04-27 08:29:4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가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처음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전중선 대표이사(사장)가 마이크를 잡고 주주와의 소통을 직접 이끌었다. 사업회사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케미칼 등 5대 주요 계열사 핵심 임원들이 출동했다. 견조한 실적까지 뒷받침되며 첫 IR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다.포스코홀딩스는 25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콜(컨콜)을 개최했다. 약 51분가량 진행된 이날 컨콜은 10분간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설명한 이후 40분간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경영진이 답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인물은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사진)이었다. 전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주사 체제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바와 같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포스코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출범하고 처음 열린 기업설명회"라며 "이번 기업설명회에서부터는 철강과 친환경 미래 소재 등 포스코그룹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요 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약속했던 바와 같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62년생인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 작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홀딩스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7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현재 경영전략팀장으로 재직하며 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동시에 철강팀과 친환경인프라팀, 재무팀도 총괄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겸직하고 있다.
전 사장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을 요약해 설명했고 각 계열사 임원들에게 이를 배분해 답변을 이끌어냈다.
포스코홀딩스에서는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정경진 재무팀장(전무)이 답변에 나섰다. 사업회사 포스코에서는 △엄기천 마케팅전략실장 △정범수 생산기술전략실장, 포스코에너지에서는 △김상용 경영기획실장, 포스코케미칼에서는 △이형수 경영기획실장 등 모두 6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 답변해 눈길을 모았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등 포스코홀딩스가 손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미래 핵심 계열사를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전 사장은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를 만든 자체도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것이었다"며 "손자회사의 지배구조 개편이나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조정하고 개편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살펴본 뒤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회사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희석 우려도 언급했다. 전 사장은 "리튬 사업 등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이 상장 자회사의 자회사, 즉 손자 회사화되면 기업가치 희석 우려가 나올 것"이라며 "시장과 투자자들의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개편 추진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자사주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직접 답변했다. 전 사장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투자자들에 약속한 연내 자사주 소각 계획은 현재 실무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며 "이사회 논의를 통해 약속한 대로 연내 소각 계획을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공개하며 첫 기업설명회를 순조롭게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조33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조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6%로 나타났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재무 목표도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치는 77조2000억원이다. 투자에는 8조9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차입금은 21조4000억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가이던스가 작년 말과 똑같다는 지적에 올해 7월 세부 사항을 보완해 새로운 가이던스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긴축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가격 협상 등을 통해 가격을 인상해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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