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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캐피탈마켓 포럼]"금리 박스권 예상, 5월 이후 회사채 발행 노려야"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전무

이지혜 기자공개 2022-04-27 08:07:3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5월 이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부터 연말까지 시장금리가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돼 있기에 3분기 이후 금리변동성이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발행사가 조달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은 틈새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AA급이나 A급 신용도를 보유한 대기업은 장기CP(기업어음)나 신용보증기금의 P-CBO가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자산을 많이 보유한 대기업은 리츠(REIT's), 성장성 좋은 기업이라면 유상증자 등의 선택지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금리 '박스권' 예상, 5월 이후 회사채 발행 '적기'

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전무(사진)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thebell Capital Market Forum에서 ‘금리 상승기 자금조달’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 전무는 "장기간 금리인상기가 유지되면서 위기감이 느껴진다"며 "다만 경제성장률이나 경제규모를 고려한다면 올 3~4분기까지는 시장금리가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초 대비 약 114bp 상승했다. 새 정부가 대규모 추경을 공식화하면서 적자국채 발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도 올해 2%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현재 국고채 등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과도하게 오른 편이라고 주 전무는 바라봤다. 이에 따라 3분기 이후 금리변동성이 완화화며 회사채 시장도 점차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주 전무는 "회사채 시장이 1분기 매우 어려웠지만 3분기 들어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 이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의 적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1분기 회사채 시장은 금리 상승기조 탓에 직격탄을 맞았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요예측 낙찰 금리도 대폭 상승했다. AA급 우량채와 A급 회사채 모두 지난해에는 개별·등급민평금리보다 낮게 조달금리가 낙찰됐지만 올해는 모두 개별·등급민평을 한참 웃돌았다.

회사채 수요기반이 위축된 탓이 크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를 줄였다. 주 전무는 “자산운용사가 손실을 가장 많이 봤다”며 “연기금이나 중앙회도 회사채 투자에 매우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사는 과거 절대금리가 낮았을 때 해외투자, 대체투자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회사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보험사의 수요예측 참여금액 대비 회사채 배정금액 비율도 크게 상승했다.

주 전무는 “종전까지 투자자들이 물가상승률만 바라보며 금리상승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적정 금리대를 찾아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보험사를 시작으로 연기금의 회사채 투자가 확대된다면 자산운용사도 ‘눈치보기 장세’에서 벗어나 점차 투자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틈새시장’ 봐야유상증자·P-CBO·리츠 '주목'

주 전무는 회사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자금조달 방안도 소개했다. AA급 등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게는 장기CP를, A급 발행사는 신용보증기금 P-CBO, BBB급 발행사는 담보부사채 등을 통한 자금조달 방안을 추천했다.

장기CP는 만기가 1년 이상인 기업어음을 말하는데 공모채처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예탁결제원을 통해 1년간 보호예수 계약을 맺는다면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면제되지만 투자자 모집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이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개별기업의 사모채를 모아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당초 시장조달이 어려운 한계기업만 P-CBO를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피해입은 대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빗장을 열었다.

주 전무는 “최근 AA급 우량기업들이 공모채와 비슷한 규모와 금리로 장기CP를 발행하고 있다”며 “신용보증기금 P-CBO도 최근 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행되고 있어 A급 발행사가 활용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주 전무는 유상증자와 리츠, RCPS(상환전환우선주)/CPS(전환우선주),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등도 추천했다. 특히 유상증자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주 전무는 말했다. 그는 “과거 유상증자는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이 활용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기업을 포함해 상장사라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조달수단으로 여겨진다"며 "자본시장 친화적인 젊은 CEO가 전진배치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리츠는 대기업과 일반 투자자 모두가 상승효과를 보는 금융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자산이 많은 대기업은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는 안정적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주 전무는 “대형 보험사가 부동산자산을 리츠로 활용해 RBC비율 등 자본적정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비상장사는 프리IPO의 맥락에서 CPS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 전무는 말했다. 그는 “기업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며 “시장의 눈높이만 맞춘다면 언제든지 자금을 조달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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