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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발행 채비 '자본적정성' 제고 1000억~2000억 모집 예정, 한국증권·신한금투 대표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2-06-08 07:24:4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이 공모 후순위채 발행 채비를 하고 있다.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이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은 올 들어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이 떨어졌는데 이를 회복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보험이 6월 말 공모 후순위채를 1000억~2000억원가량 발행키로 결정했다. 만기는 10년물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는다. 대표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발행금액과 공모희망금리밴드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RBC비율 등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은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RBC비율이 182%를 기록했다. RBC비율이 200%를 밑돈 것은 2018년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푸본현대생명보험이 유상증자와 자본성증권 조달 등을 통해 RBC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은 자본성증권을 적극 발행하는 보험사로 꼽힌다. 2019년부터 한 해에 두 차례가량 공모와 사모를 가리지 않고 후순위채를 발행해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은 올 4월 사모 후순위채로 500억원을 조달했다.

공모 후순위채 발행 실적도 양호하다. 지난해 9월 모집금액 950억원에 모두 1590억원의 투자주문을 받으며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로 활약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 기준으로 ‘A+/긍정적’이다. 2021년 6월경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후순위채는 변제순위에 열위성이 있어 신용등급이 'A0/긍정적'으로 평정됐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은 2003년 4월 녹십자생명으로 설립돼 2012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현대라이프로 사명을 바꿨다가 2018년 대만의 푸본생명보험에 인수되면서 푸본현대생명보험이 됐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대만 푸본생명보험이 지분 77%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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