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맞손' 제너셈, 사상 최대 매출 '기대감' 공동 특허 '7세대 쏘우 싱귤레이션' 수주 낭보, 연매출 700억 도전
구혜린 기자공개 2022-06-09 08:10:4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너셈이 SK하이닉스와 함께 개발한 야심작 '쏘우 싱귤레이션(Saw Singulation)' 장비를 필두로 연매출 700억원에 도전한다. 주요 고객사들이 베트남 공장에서의 생산 물량을 늘리면서 제너셈도 베트남 향 장비 공급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분기부터 대량 장비 수주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너셈은 지난달 20일 하나마이크론과 52억원 상당의 쏘우 싱귤레이션 등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제너셈 연결기준 매출액(597억원)의 8.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제너셈의 2분기 수주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기준 제너셈의 수주잔고는 29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87억원) 대비 100억원 이상 늘어난 상태다. 수주 공시는 매출액의 5% 이상 해당할 때만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어 미공시 계약을 포함하면 최종 수주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수주 낭보의 주인공은 쏘우 싱귤레이션이다. 이 장비는 제너셈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장비로, 후공정 과정에서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 세척, 건조, 비전검사, 불량 선별, 적재 등을 처리하는 '올인원' 디바이스다. 지난해 7월 공급된 1호기는 검증을 마치고 양산 라인에서 운용되고 있다. 2호기도 지난해 12월에 추가 공급돼 실제 양산에 투입 중이다.
쏘우 싱귤레이션의 특징은 '무인화'와 '경량화'로 요약할 수 있다. 제너셈이 새로 개발한 장비는 정확히 '7세대 쏘우 싱귤레이션'이다. 기존 6세대 장비까지 반도체 패키지 품종이 바뀔 때마다 해당 패키지가 놓이는 키트를 사람이 일일이 바꿔줘야만 했다. 이 작업에만 30분이 소요됐다. 7세대 장비에는 패키지 품종별로 키트가 자동 교체되는 자동툴체인지(ATC, Auto Tool Change) 기술이 적용돼 있다.
ATC 기술은 작업 속도를 3분의 1로 줄여준다. 인력 투입 없이 장비 스스로 10분 이내 교체 작업을 한다. 제너셈 관계자는 "장비 모델명 자체가 '빠르다'는 뜻을 지닌 '벨로체(Veloce)G7(7세대)'"이라며 "사람이 일정 부분 장비를 조작해야 하는 6세대와 달리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갖춰 사람 개입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장비의 무게가 가볍다는 점도 강점이다. 7세대 쏘우 싱귤레이션 내부 키트의 무게는 2.8KG에 불과해 경쟁사 제품 평균 무게(23KG)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쏘우 싱귤레이션 라인 내부엔 물류 운반 자동화 장비인 OHT(OverHead Transport)가 접목돼 있는데, OHT가 ATC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키트를 경량화하는 부분에 공을 들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개발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양사는 7세대 쏘우 싱귤레이션 장비를 개발하면서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했고, 도출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 12월 공동 출원했다. 제너셈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신기술 아이디어를 건내며 개발을 주도했다"며 "기획과 개발, 특허 출원 과정에서 SK하이닉스와 2년 동안 협력했다"고 말했다.
제너셈은 올해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수출액이 줄면서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쏘우 싱귤레이션 수주로 56억원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쏘우 싱귤레이션 수주가 늘고,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너셈 측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률 15%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투자가 집중되는 분위기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물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후공정 외주를 맡은 하나마이크론 등은 베트남 생산 기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후공정 과정에 필수적인 7세대 쏘우 싱귤레이션 등 장비 공급도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너셈은 지난달 계약으로 쏘우 싱귤레이션 30여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제너셈 관계자는 "상장 이후 3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년 매출액의 6%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며 "기술 개발에 매진한 성과로 단일 장비의 대량 납품에 성공, 생산성이 향상되고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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