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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지주, 시장금리 급등 불구 회사채 수요예측 '선방' 모집금액 2500억에 7150억 주문 확보, 연기금·보험사 등 수요기반

이지혜 기자공개 2022-06-10 07:05:3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선순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모집금액의 세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다만 낙찰금리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해졌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두 7150억원의 투자주문을 받았다. 모집금액 2500억원의 세 배수에 가까운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기록했다. 2년물에 1800억원, 3년물에 3300억원, 5년물에 1100억원, 10년물에 9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과 3년물 등 단기물에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가 주로 몰렸다. 반면 5년물과 10년물 등 장기물에는 보험사들이 입찰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집금액 기준 가산금리는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높게 낙찰됐다. 2년물은 모집금액 500억원에 개별민평금리 대비 +5bp, 3년물은 1200억원에 +3bp, 5년물은 500억원에 +6bp, 10년물은 300억원에 +15bp에 수요가 형성됐다.

KB금융지주가 수요예측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요예측 당일 시장금리가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충분한 투자주문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에 대한 신뢰와 선순위채라는 희소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배경으로 꼽힌다. 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232%를 기록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2%를 넘은 것은 약 10년 만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과 달리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보수적 태도를 보였다”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양호했지만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낙찰금리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한 데에는 KB금융지주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도 그동안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최근 KB금융지주가 선순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가 선순위채를 발행한 지는 적어도 1년이 넘었다. 그동안 활용해왔던 일괄신고제를 활용하지 못했을 정도다. 일괄신고제를 활용하려면 최근 1년동안 일괄신고하려는 증권과 같은 종류의 채권을 찍었어야 한다. 그러나 1년 이상 선순위채를 발행하지 않았기에 이번에 수요예측을 치렀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다고 투자들이 느꼈다는 의미다.

더욱이 KB금융지주의 선순위채는 신용등급이 ‘AAA/안정적’에 이르는 초우량채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KB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4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신용도가 우수하고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기여도도 높아졌다”며 “재무안정성이 좋다”고 분석했다. KB금융지주는 2008년 9월 설립된 KB그융그룹의 지주사다.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 등 13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KB금융지주는 10일까지 공모채 증액 여부를 결정해 정정 증권신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증액발행 금액은 5000억원이며 발행일은 16일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인수단으로 KB증권과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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