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주가치 지표 25%만 준수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 준수 표기…실제 공시 기준으론 '미준수', 공시오류?
김슬기 기자공개 2022-06-22 12:57:3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올해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내놨다. 하이브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핵심지표 중 특히 주주 측면에서의 준수율이 떨어졌다. 하이브의 주주 핵심지표 준수율은 25%였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단체 활동 문제로 인해 주가 낙폭이 커진만큼 주주와의 소통이 중요한 시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행보다.또한 하이브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를 준수하고 있다고 표기했으나 한국거래소가 정한 준수기준과는 맞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하이브의 이사회 의장은 방시혁 프로듀서로 상근 사내이사다. 한국거래소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할 경우에만 이를 준수했다고 보고 있다.
◇ 주주 관련 항목 준수율 25%…타 부문 대비 뒤쳐져
하이브에 따르면 2021년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사항은 15개 중 9개였다. 준수율로 따지면 60%다. 핵심지표는 크게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하이브는 주주 항목 4가지 중 1가지만 충족했고 이사회는 6개 중 4개, 감사기구는 5개 중 4개를 준수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준수율은 25%, 66.7%, 80%로 집계됐다.
하이브는 올해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2020년 기준 하이브의 별도 자산기준은 1조7129억원으로 공시 대상이 아니었지만 2021년 자산이 3조990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보고서 의무대상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였으나 올해부터는 1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됐다.

주주 측면에서의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 4개다. 이 중 하이브가 준수했다고 밝힌 항목은 전자투표 실시 항목 뿐이었다. 하이브는 2020년 12월 이사회에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의했고 2021년 3월 개최된 정기주총부터 이를 실시했다.
하이브 측은 "다수의 국내 및 해외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 결산 일정 등으로 불가피하게 4주 전 소집공고를 미실시했고 이 때문에 주주총회의 집중일에 주총을 개최했다"고 밝히고 있다.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이브는 상장 후 한 차례도 배당을 진행한 적이 없다.
회사 측은 "다양한 사업 영역의 매출과 손익 변동폭이 큰 편으로 상장 후 2년간 경영상황을 토대로 추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및 이를 기반으로 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이 주주가치에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전망과 예측이 뚜렷해지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 '방시혁·박지원' 체제 구축, 거래소는 사외이사가 의장인 경우만 '인정'
하이브는 이사회 측면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집중투표제 채택, 감사기구 측면에서 △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 등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승계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명문규정이 없고 감사 전담조직도 없다. 올해 중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내부 상근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준수하고 있다고 밝힌 항목 중 한국거래소의 가이드라인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바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부분이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방시혁 창업주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 박지원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이브는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경영활동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고 기술했다.

올해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근 경영진 또는 기타 비상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경우'에만 해당 항목을 준수했다고 기재할 수 있다. 2020년 가이드라인에서는 사외이사나 기타 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 이를 분리했다고 봤다. 결국 하이브는 기존 기준이나 올해 강화된 기준하에서도 관련 지표를 준수했다고 볼 수 없다.
방 의장은 하이브 지분 1315만여주를 보유, 지분율 3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이브는 그가 창업한 회사로 현재도 상근 사내이사로 있다. 그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JYP엔터의 공동 창업자로 활동했으나 2005년 독립, 빅히트엔터를 설립했다.
이후 방탄소년단(BTS)를 키워내면서 하이브를 국내 최정상급의 엔터회사로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7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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