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네이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꽂힌 이유5년내 '사용자 10억·매출 15조' 목표…성장 위해선 해외성과 '필수'
김슬기 기자공개 2022-08-01 10:37:43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네이버가 개척해야 할 시장은 해외에 있다. 올해부터 네이버를 이끄는 수장이 된 최수연 대표이사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 목소리로 글로벌 시장을 강조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네이버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2021년 중요 이슈로 새롭게 등장시킨만큼 모든 사업의 방향이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다. 기존에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정보보안 및 프라이버시', '윤리, 컴플라이언스 및 공정경쟁'은 비즈니스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 역시 이해관계자 측면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봤다.
◇ 국내 잡고 해외로, '글로벌 3.0' 향한 청사진 그린다
네이버는 '2021 통합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요 이슈로 '정보보안 및 프라이버시',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책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윤리, 컴플라이언스 및 공정경쟁',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 등 5개를 꼽았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투자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재무·비재무 성과를 통합적으로 보고하기 위해 통합보고서를 발행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중요하게 인식하고 비즈니스와 관련도가 높은 이슈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판단, 중대성 평가에 공을 들였다. 국내외 인덱스를 비롯, 벤치마킹 기업들을 분석한 뒤 이슈풀을 구성했고 신규 이슈와 중복 이슈 등을 통합, 잠정적 보고 이슈 21개를 선정했다.
우선 순위를 정할 때 주요 주주들의 의견도 반영했다. 네이버 주식 0.1%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네이버 비즈니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방향성을 연계해 우선 순위를 정했다. 이후 네이버 그린임팩트팀과 경영진, 외부 전문가 리뷰를 마친 후 19개를 선정하고 중요도에 따라 Tier1·2·3으로 나눴다.
해당 과정을 거쳐 선정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정보보안 및 프라이버시였지만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이슈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였다. 최수연 대표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선배 경영진들에게서 물려받은 혁신과 도전의 DNA에 새로운 세대의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불어넣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네이버의 경쟁력을 인정받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미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반을 다져놨다. 일본에서는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을 마쳤고 북미에서는 글로벌 웹소설 1위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선 왈라팝·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등 유망 커머스 업체에 투자했고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미래에셋과 협력, 유망 스타트업 40여곳에 투자했다.
사업 분야 중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역은 콘텐츠다. 지난해말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글로벌 99개국에서 만화앱 수익 1위를 차지했고 연간 거래액 1조를 돌파했다. 스토리텔링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억7000만명, 스노우 MAU 2억3000만명, 제페토 누적가입자수 3억명이었다. 콘텐츠사업은 연간 5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 촘촘한 정보보안 체계 구축…'건전한 지배구조'도 중요과제로
네이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보보안 및 프라이버시'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보호 법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서비스 구현을 위해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대표이사 산하에 프라이버시보호위원회를 따로 두어 정보보호 리스크를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겸직하여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리스크를 전사적으로 관리하며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글로벌 프라이버시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마련했다.

네이버는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 역시 비즈니스 중요도 뿐 아니라 투자자 및 주주들에게 특히 중요도가 높다고 봤다. 네이버는 이미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고, 5개의 소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이사회 운영에 있어서 투명성을 갖춰온만큼 지난해에는 경영진 교체 등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데에 집중했다.
네이버는 지난해말 C레벨 등이 대부분 교체되면서 원활한 경영승계를 위해 별도의 트랜지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구성원 82명을 10개 그룹으로 구성해 의견을 청취하고 조직문화와 조직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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