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기업가치' 바로고, 곳간 더 채운다 신주 500억 발행, 딜리버리히어로 보유 구주 350억 매각
이영호 기자공개 2022-08-01 08:23:1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배달대행플랫폼 ‘바로고’가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위드 코로나 이후 배달 수요가 줄어들면서 배달대행시장은 조정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로고는 연이은 투자 유치로 사업 확장과 기업 존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가 매각하려는 지분은 총 12.5%다. 구주 매각 350억원, 신주 발행 500억원 등 총 850억원 규모다. 신주는 약 7000억원 기업가치를 토대로 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최대 주주인 이태권 바로고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투자 유치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바로고는 최근 연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해부터 올해 초까지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끌어들였다. 바로고는 올해 1월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6월에는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까지 마쳤다.
연이어 자금 조달에 나선 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캐시카우를 마련하기 위해서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배달대행업 편중을 완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바로고가 올해 열렸던 초록마을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점 역시 외연 확대 시도로 거론된다.
구주 매각이 이뤄지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딜로 매각되는 구주는 기존 2대 주주였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보유하던 물량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DH는 지난해 3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이다. 국내 주요 배달대행플랫폼을 보유, 투자한 배달대행업계 큰 손이다.
DH는 과거 국내 2위 배달대행플랫폼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현 위대한상상)를 보유했다. 규제당국 요구로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말 GS리테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PERMIRA)에 매각됐다. DH가 바로고 일부 지분 매각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할 경우 바로고 재무 안정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배달대행시장이 둔화되면서 외부 투자 여부는 기업 생존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적자가 계속되더라도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바로고 투자 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9조원이었던 음식 배달 시장은 지난해 2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4월 거리두기 종료 후 시장 상황은 반전됐다.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 다수 배달대행업체가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투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운용사(GP) 최고경영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배달대행서비스 이용자 수, 주문 건수 등 여러 지표가 꺾이면서 배달산업 조정장이 시작됐다”면서 “현재 적자에 빠진 배달대행업체가 적지 않은 만큼 추가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상당수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차잔고 상위권' 에코프로비엠, 반전카드는?
- 한진칼 '주총장 등장' 호반, 일부 안건 '이의제기'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셈법 복잡해진' 글로비스, 사업다각화 기회 살릴까
- 공매도 재개 앞두고…UBS "국내 이차전지 섹터 팔아라"
- 'SK' 이름 떼는 SK렌터카 득실은
- B2C 중고차 진출 롯데렌탈, '조용한 행보' 이유는
- [변곡점 맞은 해운업]'호실적' 팬오션, BDI 추세 '관건'
- 수익성 주춤 롯데렌탈, 사업재편 '성장통'
- [2025 thebell 경영전략 Forum]"제조업 부흥 원하는 트럼프, 한국이 파트너 돼야"
- '최대 매출'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보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