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10명 중 2명이 임원 다른 지주 대비 2배 수준...11개 팀으로 구성
조은아 기자공개 2022-08-23 07:48:3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 임원 비율이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지주사들이 임원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다른 지주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핵심 인력이 모인 집중된 조직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조직을 살펴보면 모두 11개 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중선 사장이 이끄는 경영전략팀과 유병옥 부사장이 이끄는 친환경미래소재팀은 소속 임원이 각각 4명씩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19일 포스코홀딩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219명이다. 국내 주요 그룹 지주사 가운데 롯데지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LG의 경우 199명이고 ㈜GS는 68명이다. 롯데지주는 272명으로 국내 순수 지주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포스코그룹은 올초 포스코홀딩스의 공식 출범에 앞서 관련 TF를 꾸렸는데 당시 해당 TF가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 인원이 모두 넘어오고 추가 영입이 이어지면서 인원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임원은 30명(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 제외)이다. 반기보고서에 상무보는 나와있지 않는데 상무보를 더하면 50명에 가까운 인력이 임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홀딩스에선 미등기 임원이 모두 기간제 근로제로 등록돼있는데 반기보고서상 기간제 근로자는 51명이다. 비서 등 소수 인력을 제외하면 모두 임원이다. 전체의 20%를 넘는 수준으로 ㈜LG나 ㈜GS의 임원비율이 10% 초반대인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반기보고서를 통해 내부 조직도 엿볼 수 있다. 최정우 회장을 제외한 사내이사 3명이 이끄는 경영전략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외 여러 팀들로 구성됐다. 앞서 언급되 3곳은 포스코홀딩스의 핵심 조직으로 손꼽힌다. 전중선 사장이 경영전략팀장을, 유병옥 부사장이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을, 정장화 부사장이 미래기술연구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
나머지 팀을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팀, 법무팀, 재무팀, IR팀, 인재경영팀, 국제협력팀, 철강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등이 있다. 기존에 10개 팀이었으나 재무팀 산하 IR 부서가 팀으로 격상되면서 11개로 늘었다.

정대형 전무는 기존 포스코에서 경영전략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컨설팅회사를 두루 거친 전략통이다. PwC컨설팅에서 파트너를 지냈고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상무를 지냈다. 이후 컨설팅 업계로 복귀해 딜로이트를 거쳐 AT커니코리아 부사장을 지냈다. 포스코에 합류한 건 2015년이다.
박영주 상무는 SK디스커버리 IR실장을 지낸 인물로 5월 합류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빈 상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경영전략그룹장과 경영기획실장을 거친 인물이다.
친환경미래소재팀에는 유병옥 부사장 아래 이경섭 전무(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이상민 상무(벤치마크형 리튬설비 담당), 조주익 전무(수소사업추진단장)가 있다.
다음으로 소속 임원이 많은 팀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으로 팀장을 포함해 3명의 임원이 있다. 포스코그룹은 법무 조직의 위상이 높은 곳이다. 법무팀장은 이사가 아니지만 이사회에도 항상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단순한 법률 관련 업무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ESG, 투자, 중대재해 방지 등 다양한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법무팀장 역시 외부에서 영입됐다. 4월부터 김영종 법률사무소 송결 대표변호사가 법무팀장을 맡고 있다. 검찰에서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장·범죄정보1담당관, 안양지청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포스코폴딩스는 대외적으로 임원 직급을 공개하지 않는데 김영종 팀장은 부사장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재무 전문가인 만큼 재무팀의 위상도 높다. 최 회장은 기존 재무팀 산하의 IR부서를 IR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IR팀장으로는 한영아 전 SPC삼립 부사장이 상무로 영입됐다. 한영아 상무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전무에 이어 SPC삼립에서 경영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홀딩스의 첫 여성 임원이기도 하다.
전중선 사장의 역할도 여전히 크다. 전 사장은 경영전략팀장을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철강팀, 친환경인프라팀, 재무팀, IR팀을 총괄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이엠지티, 기술성평가 앞두고 '이학종·손건호' 투톱 체제 전환
- 넥슨, '카잔'으로 오랜 숙원 푸나
- [i-point]DS단석,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 성금 5000만원 기부
- [Company Watch]율곡, 지정감사 통과 '코스닥 상장 탄력'
- [i-point]엔켐 "美 대중 관세로 반사이익 기대"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오너 3세 이우일 체제 안착…'지분승계'만 남아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Red & Blue]유상증자부터 승계까지 '요동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은행, 폴란드에 주목하는 이유
- [thebell desk]한화 차남의 존재감
- [은행권 신지형도]어느덧 10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판도 변화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통합 2년차 KB프라삭은행, 희비 엇갈려
- KB금융 부사장 1명으로 줄었다, 배경은
- [은행권 신지형도]김기홍 체제 3기, 전북·광주은행의 전국구 공략법은
- KB금융, 자회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관행 깼다
- [은행권 신지형도]출범 10개월, 아이엠뱅크는 메기가 될 수 있을까
- 주요 금융지주 보유목적 '단순투자'로 하향한 국민연금, 배경은
- 삼성생명, 올해 세전이익 목표는 1조95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