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몸값 뚝뚝 '요기요'…수익 개선 카드는 편의점 활용 시너지 전략 난항…GS더프레시 활용 퀵커머스로 '새판'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23 07:50:5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지난해 8월 인수한 요기요의 장부가를 매분기 마다 줄이고 있다. 지속된 적자로 발생한 지분법 손실을 장부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적자가 지속된 만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요기요 수익성 개선작업에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자사 슈퍼마켓 체인인 GS더프레시를 활용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상반기 CDPI 순손실 637억원, 장부가 2973억원→2782억원
GS리테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DPI(Combined Delivery Platforms Investment Co) 장부가는 2021년 말 2973억원에서 2022년 3월 말 2829억원, 지난 6월 말 기준으로는 278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6개월 만에 장부가가 200억원 가량 떨어진 셈이다. CDPI는 위대한상상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GS리테일은 CDPI 지분 30%를 갖고 있다.
장부가 하락은 CDPI의 적자에서 비롯됐다. CDPI는 1분기 매출 477억원, 순손실 478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676억원, 순손실 159억원을 이어갔다. CDPI가 연달아 적자를 보면서 GS리테일은 지분법 손실을 반영해 장부가를 하향 조정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CDPI를 세우고 배달중개서비스 요기요를 전개하는 위대한상상(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을 인수했다. 퀵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려는 목적에서다. GS리테일의 투자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CDPI 지분을 확보한 GS리테일은 시너지 확대에 주력해왔다. 우선 요기요에 퀵커머스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GS리테일 임원을 배치했다. GS리테일 전략본부에 속했던 퀵커머스 사업부문을 플랫폼BU로 이관했다. 플랫폼BU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GS리테일 오프라인 사업부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퀵커머스와 오프라인 사업의 연결 고리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또 CDPI 사내이사에 GS홈쇼핑에서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한 박솔잎 전무를 배치해 다방면으로 융합을 시도했다.
다만 오프라인과 퀵커머스가 시너지를 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당초 GS리테일은 요기요 지분을 인수하면서 편의점 GS25를 활용해 근거리 배송을 전개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편의점이 점주 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이해관계 차이로 매장 활용이 어려웠다. 퀵커머스업계는 이같은 난관 탓에 GS리테일과 요기요가 협업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반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더프레시' 카드 꺼내…규모의 경제로 수익성 확대 추구
GS리테일은 올들어 방향을 틀어 'GS더프레시'를 활용한 퀵커머스 전략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요기요와 협업해 요마트를 오픈한 게 그 결과물이다. 요마트는 전국 330여개 GS더프레시 매장을 활용해 퀵커머스를 전개한다. 배달의민족이 전개하는 B마트의 경우 별도의 물류센터가 필요한 데 반해 GS더프레시는 수도권과 지방에 자체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 기지로 활용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리테일은 GS더프레시와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을 투트랙으로 퀵커머스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도 GS더프레시앱을 운영하며 근처 GS더프레시 슈퍼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주로 40·50 고객에게 많은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요기요 배달앱을 통해 20·30 고객들을 퀵커머스에 추가로 유입시킬 수 있게 된 셈이다.
6월부터는 퀵커머스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장했다. 요마트와 연계한 GS더프레시 매장 수는 지난 5월 40개에서 지난 6월 300개로 늘었다. GS더프레시를 등에 업은 요마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한 지 두달 만에 지방 평균 재구매율은 40%에 돌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새롭게 짓지 않아도 GS더프레시를 기반으로 배달 매출이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성과가 있다고 본다"며 "퀵커머스 주문도 계속 증가하는 등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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