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부회장, 형 이어 ㈜효성 경영위원회 이끈다 조현준 회장, 경영위원회 사임...효성그룹 총괄 역할 집중할 듯
김위수 기자공개 2022-08-26 07:24:0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주사 ㈜효성 이사회 소위원회인 경영위원회에서 손을 뗐다. 대표위원이었던 조 회장이 경영위원회에서 물러나며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사진)이 자리를 물려받았다.조 회장은 그룹 전반을 경영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조 부회장은 ㈜효성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보다 실질적인 경영상 의사결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에 미치는 조 부회장의 영향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경영위원회는 사내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 소위원회다. 주로 차입금 조달 및 해외법인 차입금 지급 및 보증, 금융기관과의 거래 등 주로 자금 지원과 관련된 안건을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경영위원회에서 결의한 사안은 분기에 한번 이사회에 보고되고 있다.
조 부회장이 조 회장에 이어 대표위원을 이어받게 된 점이 눈에 띈다. 조 회장이 경영위원회에서 빠진 이유가 임기 만료라고 명시돼있다. 효성그룹 측에서는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이 매주 열리는 경영사항에 대한 심의가 매주 열리는 경영회의에서 이뤄지고 있고, 조 회장이 여전히 ㈜효성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경영위원회 소속 위원이 공개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조 회장이 명단에서 빠진 적이 없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엿보인다. 조 회장은 효성그룹을 총괄하는데 집중하고, 조 부회장은 ㈜효성의 안살림을 맡는 그림이 유력해보인다.
조 회장은 효성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며 부쩍 바빠진 모습이다. 경영위원회의 경우 한달에 적게는 한번, 많게는 세번까지 열릴 정도로 개최되는 빈도가 높다. 참석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만큼 자리를 내려놓고 조 부회장에게 대표위원직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부회장이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COO로 선임된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직위가 높아진만큼 경영위원회를 맡으며 책임을 넓혔다는 해석이다. 조 부회장이 ㈜효성 경영위원회를 이끌며 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 만큼, ㈜효성 경영 전반에 미치는 조 부회장의 영향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부회장은 2014년 ㈜효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조 회장과 함께 경영위원회에 소속돼왔다. 지난해까지 경영위원회는 대표위원인 조 회장과 일반 위원인 조 부회장, 김규영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올해 3월부터는 조 부회장과 김 대표 2인이 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장 인 스토리]시노펙스, 반도체 케미컬 필터·혈액여과기 양산 본격화
- [디벨로퍼 리포트]외형 키우는 신세계프라퍼티, 투자 더 늘린다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삼성물산, 사우디 네옴시티에 'OSC 기술' 활용
- [지배구조 분석]건설사 KD 대주주, 채무 부담에 지분 매각 '결단'
- [디벨로퍼 리포트]DK퍼스트, '왕로푸' 매출인식 본격화
- [건설리포트]제일건설, 안정적 실적 속 재무비율 개선 '뚜렷'
- [Company Watch]BS한양, 신용등급 전망 조정…에너지 사업 '성장통'
- 금호타이어, 저금리 조달로 고금리 빚부터 갚는다
- [GM·르노·KGM 생존기]한국GM, 최대성과에도 못 웃었다
- [GM·르노·KGM 생존기]돌파구는 '수출', 전략은 '3인 3색'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대어급 IPO 줄줄이 출격, KB증권 독주 이어질까
- [Deal Story]NH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5년물 '인기'
- [로킷헬스케어 IPO]장기재생 사업 성과 미미…건기식만 "눈에띄네"
- [발행사분석]7개월만에 재등장 HL홀딩스, 차입부담 넘어설까
- 심사 기준 강화, 초대형 IB 진입 지연 불가피
- [아이티켐 IPO]활발한 조달, RCPS·유상증자 당시 밸류 살펴보니
- [판 바뀐 종투사 제도]진입 문턱 높인다…'11호' 탄생 언제쯤
- 에이엘티, 삼성전자 출신 이은철 사장 영입 '반도체 역량 강화'
- [토스 IPO]재무조직 정비 완료, 탄력받는 상장 준비
- [아이티켐 IPO]자본잠식 해소에도 차입금 부담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