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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대란, 묘수 찾는 모빌리티업]진모빌리티, 택시기사 '월수입 400만원' 목표...이탈 막는다⑤사납금 폐지, 월급제 운영 등 처우 개선…소속 기사 수 최근 1000명 돌파

원충희 기자공개 2022-08-25 13:33:33

[편집자주]

심야 시간대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연일 '택시대란'이 벌어진다. 코로나19 사태 2년간 택시기사들이 업계를 떠나거나 배달 등의 분야로 이동하면서 드라이버 인력이 급감한 탓이다. 각종 대책을 준비하는 정부와 별개로 택시 기반 모빌리티업체들도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기권 기반 주요 모빌리티 기업의 택시사업 전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택시를 잡기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는 공급부족이다. 더 깊게 말하면 택시 드라이버 인력난이다. 법인택시 기사들 월수입 평균이 250만원 정도인 반면 택배·배달기사 월급이 350만~400만원 수준이다. 택시기사의 이탈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심야 탄력요금제 도입 등 여러 대책이 나열되고 있지만 근본은 결국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3대 요소인 자동차, 플랫폼(앱), 서비스 수행 드라이버 중 인적 요소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곳이 아이엠(i.M) 운영사인 진모빌리티다. 이들의 목표는 택시기사 월수입 400만원을 보장하는 것이다.

◇택시업체→플랫폼업체로 진화, 업계 경력만 20여년

진모빌리티는 2대째 택시업에 종사한 이성욱 대표와 업계 동료인 조창진 대표가 만나 2020년 5월 설립한 회사다. 택시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 밑에서 또래 친구로 만난 이들은 2000년대 초 업계에 뛰어들어 20여년간 업력을 쌓았다.

택시 관련 모빌리티업체 상당수는 IT회사가 모빌리티 사업으로 진출한 형태인 반면 진모빌리티는 택시회사가 IT사업으로 진출한 유형이다. 그렇기에 업계에서 가장 많은 택시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11인승 카니발 기반의 대형택시 사업을 운영한지 1년 정도 된 지난해 6월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으며 TV 광고 등을 통해 대중에게 조금씩 알려졌다.


택시운영 규모는 현재 1200여대로 모두 직영체제다. 규모로는 카카오모빌리티(직영 900여대)를 넘는다. 진모빌리티는 연말까지 1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증차는 결국 드라이버를 확충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핵심은 월 400만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아이엠지니(아이엠택시 기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시행하는데 있다. 월 400만원은 개인승용 택시기사 월급의 2배 수준이다. 이를 위해 탄력요금제 등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힘쓰고 있으며 기사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 4대 보험은 물론 퇴직연금 가입과 근무일 및 근무시간 선택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탄력근무와 성과금제 실시 덕에 20~30대 젊은기사 유입

진모빌리티 측은 심야 탄력요금과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 3부제 등 부제 해제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은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이다. 현재 택시업계의 또 다른 이슈는 고령화다. 젊은 기사들의 유입이 막히면서 드라이버의 평균 연령이 자꾸 높아지고 있다.

젊은 기사들을 유입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택시업계 고질적 폐단인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월급제로 전환했다. 성과금 제도로 수익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택시기사가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면서 20~30대 지원자도 늘고 있다. 20여 년간 찾아보기 힘든 변화다.

덕분에 진모빌리티 소속 기사 수가 최근 10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사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월 매출 1000만원 이상을 기록하는 고액 드라이버도 50명에 달한다는 전언이다. 평균 가동률은 60%에 이르고 고객 수요가 높은 금요일 등에는 80%를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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