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플레이타임그룹 인수로 4개 사업체제 재편 메가박스중앙과의 시너지 기대…SLL 상장 후 성장동력으로 염두
김슬기 기자공개 2022-08-31 09:43:2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트리중앙이 실내놀이터 1위 사업자인 플레이타임그룹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SLL중앙(옛 JTBC스튜디오)과 메가박스중앙, 플레이타임그룹 등의 4개의 큰 틀을 가져가게 됐다. 콘텐트리중앙은 올 상반기 자회사 HLL(House of Luxury & Lifestyle)중앙도 신설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플레이타임그룹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극장사업이다. 메가박스중앙은 대형 유통사 중심의 출점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공간사업자로 볼 수 있다. 플레이타임그룹의 실내놀이터까지 확보하면서 공동 출점이나 전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진화를 기대하고 있다.
◇콘텐트리중앙, '플레이타임그룹·메가박스' 공간사업자로 진화할까
콘텐트리중앙은 오는 11월 25일 플레이타임그룹 지분을 100%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주식수는 16만567주, 취득금액은 1250억원이다. 회사 측은 "신규 사업 진출 및 계열사 시너지 제고 목적으로 플레이타임그룹 인수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래상대방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H&Q코리아파트너스가 세운 킨더홀딩스다. 플레이타임그룹은 1994년 설립된 곳으로 국내 복합쇼핑몰·백화점·대형마트 등에 직영점 80개, 가맹점 110개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과 몽골에도 각각 15개, 1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관련 사업 내에서 국내 1위 사업자다.
2015년 H&Q코리아파트너스 인수 후에는 영유아 놀이시설 브랜드 플레이타임 뿐 아니라 익스트림 스포츠를 접목한 '챔피언', '챔피언1250', '챔피언더블랙벨트'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했다. 2019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598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점포 재정비 등을 진행, 올해 5월 이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트리중앙은 이번 인수로 메가박스중앙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메가박스중앙은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인 코엑스점(2000년 5월)을 운영, 효율적인 운영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 영화관와 비교했을 때 대형 유통사 입점비율이 높다. 올 7월 말 기준 메가박스의 대형 유통사 입점 비중은 37.7%대다. 경쟁사들은 20%대에 머물러있다.
또 다양한 형태의 특별관을 보유하고 있고 영화 이외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 플랫폼으로 발전해 왔다. 플레이타임그룹의 주요 소비층은 유아지만 보호자들이 30~40대이기 때문에 극장사업과도 타깃층이 겹친다. 양사는 대형 쇼핑몰과의 네트워크를 활용, 공동 출점이나 유아동반 가족단위 관객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HLL 자회사 신설 등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콘텐트리중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SLL중앙, 메가박스중앙, HLL중앙, 플레이타임그룹 등 4개의 사업체제를 완성했다. 현재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의 지분 53.71%를 가지고 있고 메가박스중앙 94.27%, HLL중앙 100%를 보유한다. 현재 SLL중앙은 국내 최대 제작 스튜디오로 발돋움, 'D.P', '지옥', '지금 우리학교는'과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내놓고 있다.
이번 인수 배경에는 향후 SLL중앙이 상장을 준비하게 되면 지주사 역할을 하는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플레이타임그룹의 경우 국내외에서 이미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고 있고 메가박스중앙의 사업과의 시너지도 충분히 날 수 있다고 봤다.
올 상반기 콘텐트리중앙이 100% 출자한 HLL중앙도 비슷한 연장선상에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HLL에 총 54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매거진·매체 플랫폼인 허스트중앙 양수, 연예기획 및 디지털마케팅을 하는 써브라임 인수, 리테일 미디어커머스 RXC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허스트중앙은 코스모폴리탄, 엘르, 바자 등 매거진과 국내 정상급 에디터를 보유하고 있고 서브라임은 송강호, 정지훈(비), 잭슨, 안희연(하니) 등의 아티스트와 TV광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도 함께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HLL중앙은 기존 사업역량 등을 결합하고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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