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상품으로 공모 OCIO펀드를 꼽을 수 있다.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도 이미 출시했거나 조만간 출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경쟁이 활발하다. 하나의 자산운용사 내에서도 성장형과 안정형 등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공모 OCIO펀드는 새로운 운용전략을 바탕으로 탄생한 상품은 아니다. 기관투자자로부터 일임 형태로 자금을 위탁받아 다양한 전략의 하위펀드에 배분하던 OCIO 비즈니스 콘셉트를 공모펀드로 구현했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 공모 OCIO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 분산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전략을 그대로 따른다.
따라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상품이라기 보다는 자산운용사 마케팅 활동의 산물로 보는 것이 옳다.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170조원을 넘어가고 있지만 정기예금 중심으로 운용해 연 수익률이 1% 수준에 불과하다. 자산운용사가 DB 자금 공략을 위해 EMP 전략을 가져와 정기예금 수준을 소폭 웃도는 4~6%의 목표수익률로 고안한 상품이 공모 OCIO펀드다.
자산운용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던 공모 OCIO펀드가 최근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품 자체의 포지션이 애매해진 것이 원인이다. DB 자금의 기존 투자처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4% 턱밑까지 상승하면서 공모 OCIO펀드의 경쟁력이 약해졌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데다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다수 생겨나면서 매력을 잃었다. 하방 경직성을 내걸었던 마케팅 포인트가 무색해지면서 DB 자금 유치가 더디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공모 OCIO펀드의 타깃인 DB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여기에 수익률 제고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정기예금을 대체할 투자상품에 대한 요구도 확대되는 것이 큰 흐름이다. 무엇보다 현재 공모 OCIO펀드 중에는 주도 상품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상품은 경쟁적으로 다수 출시됐지만 출시 직후 매크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급변하면서 대부분 상품이 수익률과 자금 유치 부진에 시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반적인 위기에서는 옥석이 분명히 가려진다. 결국 수익률 싸움이다. 부진한 때에 우수한 레코드를 쌓으면 훗날 자금 유치가 재개됐을 때 막강한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유망한 지역과 자산을 골라 적시에 비중을 조절하면 군계일학의 수익률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지금은 공모 OCIO펀드의 무궁무진한 성장성을 믿고 미래를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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