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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코람코자산신탁, 작년 영업수익 '70%' 반년 만에 달성'차입형→관리형' 포트폴리오 개선, 신탁 보수 '감소'

성상우 기자공개 2022-09-05 08:16:4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 성장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리츠 운용보수는 올해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총 수수료 수익의 60%를 넘어섰다. 덕분에 올해 반년 만에 작년 한 해 실적의 70%에 달하는 영업수익을 이미 달성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올해 상반기 1317억원의 영업수익과 6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2%, 영업이익은 75% 늘었다.

영업수익은 주요 신탁사 14개사 중 1위에 해당한다. 최근 수년간 연간 영업수익 규모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던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하나자산신탁 등을 모두 제쳤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전체 2위에 해당한다. 670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거둔 하나자산신탁만이 코람코자산신탁을 약 40억원 차이로 앞섰다.

최근 2년간만 보면 가파른 성장세다. 2020년도에 연간 영업수익이 1100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1940억원대로 크게 반등하며 되살아났다. 올해 역시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의 약 70%를 달성하며 성장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신탁사의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이 견조하게 성장해주며 전체 영업수익을 키워갔다. 특히 리츠와 부동산펀드 운용수수료가 포함된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20년, 350억원대에서 이듬해 1170억원대로 뛰며 코람코자산신탁의 전체 실적 반등을 이끈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올해 반기만에 887억원을 달성하며 볼륨을 키워갔다. 지난해 연간 보수의 76%를 6개월만에 달성한 셈이다.

전체 수수료수익 대비 비중도 올해 상반기 기준 90%선을 넘보고 있다. 2020년도에 46% 비중을 차지했던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지난해말 83%를 넘어서더니 올해 상반기말 기준 89.6%까지 올라왔다. 수수료수익의 대부분을 리츠·부동산펀드에서 거둔 셈이다. 특히 리츠 운용보수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리츠 부문 수익의 성장세는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신탁사 본업인 신탁부문 수익과 리츠 수익 간 첫 비중 역전도 이 시기에 일어났다. 2020년도 4분기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110억원을 넘어서면서 신탁 보수를 처음 넘어섰고 2021년도부터 양 부문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연간 기준으론 신탁 보수는 하향세인 반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신탁 보수의 하향세는 포트폴리오를 보다 안정적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한동안 비중을 늘려왔던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을 줄이고 책임준공형 및 관리형신탁 위주로 신탁사업을 재편했다. 수익 규모는 줄어들지만 경기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낮은 리스크로 안정성을 기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택했다.

신탁사업에서 줄어든 수익분을 리츠 수익에서 초과달성하면서 전체 매출 규모 및 수익성은 더 좋아진 셈이다. 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총 운용자산 규모는 운용보수 증가로 이어지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했다. 리츠의 운용보수는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에 일정 수준의 운용보수율을 반영해 책정된다. AUM이 증가할수록 보수도 늘어나는 구조다. 여기에 특정 자산의 매각이 일어나면 그 매각차익에 일정 수수료율을 반영해 운용보수로 추가 인식하기도 한다.

올해 상반기 들어 AUM은 15조3000억원 규모까지 올라왔다. 상반기 중 △목동트라팰리스 상가동(코람코가치투자제4호) △강남역 에이플러스에셋타워(코람코더원강남제1호) △양지SLC물류센터(코람코가치투자제4의2호) △남청라스마트로지스틱스물류센터(코람코에너지리츠) 등 자산이 신규 편입된 영향이 컸다.

코람코자산신탁의 AUM 규모는 2015년 5조원대에서 2020년대 들어 10조원을 넘어서며 급성장했다. 공공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제외한 민간리츠 중 최대 운용규모다. 시장 점유율 역시 20.6%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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