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구금고 유치전서 먼저 웃었다 2018년 고배 이후 은평구 금고 탈환…남은 입찰전서 우리은행과 격돌 예상
김현정 기자공개 2022-09-13 07:02:4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서울시 자치구 중 은평구 구금고를 빼앗으며 구금고 유치전에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앞으로 남은 입찰전에서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서울시 구금고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우리은행 역시 남은 입찰전에서 각오를 단단히 하는 만큼 두 은행 간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다음으로 예고된 자치구는 구로구이며 10월 중순 쯤엔 25개 구청들의 프레젠테이션(PT)과 금고지기 은행 선정 결과가 모두 나올 예정이다.
8일 은평구에 따르면 7일 은평구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개경쟁을 진행해 신한은행을 은평구 금고 은행으로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은평구청의 시세·구세 등 각종 세입금의 수납과 이체, 세출금의 지급 △세입세출 외 현금의 수납 및 지급,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유휴자금의 보관 및 관리 △기타 금고업무 취급상 필요하다고 지정한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은평구금고 인수 인력을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은평구 구금고 입찰전에는 기존 구금고 은행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두 은행만이 참여했다. 심의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됐다. 각 은행들이 위원들 앞에서 PT를 진행했고 위원들이 각각 100점씩을 부여해 은행 별로 총 900점 만점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결과는 신한은행의 승리였다. 2018년 은평구 구금고 입찰 당시 고배를 마셨는데 4년 만에 유치에 성공했다. 점수 차도 꽤 벌어졌다. 신한은행이 882.85점이고 우리은행 850.1점을 받아 30점 넘게 차이가 났다.
신한은행은 은평구 재무구조의 안정성 및 지방세 납부편의 증진 방안,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실적 등 평가항목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년간 서울시금고의 안정적 운영 및 내년 행안부 차세대 전환 대응 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도 주효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1금고 유치 이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서울시 ETAX 시스템을 AI,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개발한 바 있다.
과거 기초자치단체인 구는 관례상 서울시의 금고 은행과 수의계약을 맺었고 공개경쟁 방식으로 바뀐 뒤에도 줄곧 우리은행이 대부분 구금고를 운영해왔다. 은평구의 경우 우리은행이었던 금고 은행이 수십년 만에 바뀌게 된 것이다.

25개 구금고 입찰전 가운데 이제 막 한 곳의 결과가 나온 가운데 남은 입찰전에서도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현재 구금고를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수도권 내 금고 운영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신한은행의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첫 싸움에서 1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20개구에서 1금고 18개, 2금고 4개 등 총 22개 구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금고 5개·2금고 1개, 국민은행은 1금고 2개·2금고 1개를 나눠 맡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차지한 만큼 서울시 내 구금고도 과반수 이상을 차지할 목표를 세웠다. 우리은행의 수성 의지도 만만찮다. 국민은행은 몇 개 구에 선별적으로 도전장을 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시 구금고는 참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천시 구금고에 집중하기로 했다.
두 번째 구금고 입찰전은 구로구다. 16일로 PT 및 심사가 예정돼있다. 10월 초중순 쯤엔 25개 구청들의 금고지기 은행 선정 결과가 모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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