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신한카드"…신한지주서 찬사 쏟아졌다 3분기도 경영목표 초과달성…'본업경쟁력 강화·사업 다각화' 성과
고설봉 기자공개 2022-10-12 08:18:1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믿고 쓰는 신한카드, 역시 최고다.”최근 개최된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경영실적 평가에서 신한카드 실적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회의를 주재한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 부사장)은 “신한카드는 믿을 수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허 부사장은 신한지주 CMO로 각 계열사의 경영목표 수립 단계에서부터 참여한다. 이후 매 분기 및 월별 평가대회를 통해 목표 달성률을 챙긴다. 주요 경제지표 및 실물경제 상황 등을 반영해 경영목표를 수정하고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대한 보완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평소 허 부사장은 ‘숫자로 말하라’, ‘이과적 사고를 하라’는 말을 자주할 정도로 회계와 숫자에 밝은 인물이다. 그가 CMO로 취임한 2021년 1월 이후 계열사 경영 목표 및 실적 발표 방식도 간결해졌다. 숫자로 목표를 수립하고 다시 숫자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식이다.
이처럼 '칼 같다'라는 평가를 받는 허 부사장에게 유일하게 호평을 받고 있는 곳이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허 부사장 취임 이후 개최된 경영실적 점검회의에서 단 한 차례도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하지 못한 분기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신한카드가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신한카드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몇 년 카드업계 전반에 걸쳐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신한카드는 매년 주력인 카드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집계한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 신한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누적 20.69%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삼성카드(19.08%)와 점유율 차이는 1.61% 포인트다. 금액으론 6조6965억원 차이다.
안정적으로 시장 지위를 지켜내면서 카드이용실적도 양호한 수준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카드이용실적누계는 76조8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시불 51조5515억원, 할부 13조291억원, 단기카드대출 6조5823억원, 장기카드대출 5조6594억원 등이다.
카드수수료 인하 등이 이어지면서 카드업계 한파가 몰아쳤지만 실질회원과 가맹점수 등을 늘리며 외연을 확장한 결과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신한카드 실질회원은 2080만명으로 늘었다. 또 가맹점수도 196만점으로 확대됐다.
더불어 디지털 비용절감으로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감소를 커버하며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고객기반 등 증가에서 창출되는 규모의 경제효과가 커지고 비용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업무 자동화와 온라인 모집 등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먀 “올해도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만큼 전년 절감분을 상회하는 비용효율화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 취임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사업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드사업 외에 비카드사업 육성에서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드부문에 이어 비카드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카드는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할부·리스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금융전환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디지털 간편결제 및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이종 업체들의 결제시장 진입에 대비하면서 독자 플랫폼을 론칭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처럼 비카드부문 수익기반이 확대되며 신한카드 순이익의 구성 및 기여도가 다변화됐다. 할부· 리스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에서 거둔 올 상반기 수익비중은 전체 영업수익의 34.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9.8%에서 4.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디지털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금융상품과 간편결제부문의 디지털 커버리지(디지털 신규거래건수/ 총 신규거래건수) 경우 올해 상반기 65.6%와 2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57.9%와 23.1%대비 각각 7.7% 포인트와 2.4%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신한플레이 MAU(월이용회원수) 역시 작년말 600만에서 올해 상반기말 710만명으로 끌어올렸다.
앞선 관계자는 "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의 비지니스를 전면에 내세운 신한카드는 금융과 비금융을 통합해 고객이 가장 즐겨찾는 진정한 의미의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으로 성장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을 토대로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41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3677억원 대비 12.46% 가량 증가한 수치다. 통상 하반기 실적 상승세가 더 높은 만큼 올해 순이익 7000억원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6763억원이었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리더십에 대한 긍정평가도 높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거취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 2017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임 대표는 2년씩 총 3차례 연임했다.
신한금융그룹 일각에선 임 대표의 4연임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1960년생으로 금융권 세대교체 바람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단 평가도 있지만 경영성과가 좋은 만큼 4연임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신한금융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해 임 사장이 부회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엔플러스-율호,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 설명회 개최
-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임상순위·파트너사 다 바꿨다
- [thebell desk]코스닥 2세와 부의 대물림
- [IPO 블루프린트 체크]바이오노트, 엔데믹과 함께 '멈춰버린' 투자시계
- 소니드-디펜스코리아, 국방부 '추천품목' 선정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인수 우려샀던 포시마크, 발빠른 정상화 '시너지 기대'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조병규 행장, '글로벌 비이자이익' 당부한 까닭은
- 인텔리안테크-마링크, "15년 파트너십 더 키운다"
- [캐피탈사 유동성 점검]신한캐피탈, 조달 다변화로 시장 변동성 리스크 상쇄
- 신한금융 뿌리 깊은 나무와 새싹 '재일교포 주주'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한금융 뿌리 깊은 나무와 새싹 '재일교포 주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새 회계기준서 부채규모 줄어든 비결은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부실한 자본관리 새 제도서도 취약성 드러났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경과조치 적용에도 킥스비율 둔화세 여전
- [은행권 신경쟁 체제]하나은행, 리딩뱅크 수성 전략은 '영업 올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교보생명, 늘어난 부채총액 상품구조 부담 커졌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교보생명, 취약한 자본항목 '상품·주식리스크'에 발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우리은행의 1등 선언…요동치는 판세서 기회 찾는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교보생명, 경과조치 적용으로 허들 넘었다
- [은행권 신경쟁 체제]‘2강 2중 다약’ 구도 종식…새로운 1위 경쟁 불붙은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