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티에프이, '중기특화' IBK증권에게 주관사 맡겼다피코그램 이후 1년만의 코스닥 직접상장 주관...중기특화 '노하우' 높은 평가 받아
안준호 기자공개 2022-10-27 07:45:0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반도체 테스트 장비 기업 티에프이의 코스닥 상장 주관을 맡았다. 여러 차례 중소기업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노하우를 인정받아 주관사로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에프이는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3~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총 27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밴드(9000~1만500원)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273억원 가량이다.
IBK증권은 지난해 피코그램 이후 1년여 만에 직접상장 기업의 주관을 맡게 됐다. 연초 이후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4개를 상장시키고, 코넥스 기업 비플라이소프트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끌었으나 직접상장 기업은 티에프이가 처음이다.
IBK증권은 중소기업에 특화된 하우스 성격에 맞춰 최근 수 년 동안 코넥스 기업의 이전상장에 주력해왔다. 직접상장 주관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1건 수준에 그쳤다.
스팩 합병을 제외할 경우 매년 대표 주관 건수는 3~4회에 그친다. 대형 하우스에 비해 수임 건수는 적은 편이다. 다만 주관을 맡게 되면 딜 하나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공모주 투심 확보에 불리한 코넥스 기업들의 이전상장을 맡다 보니 심사가 철회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발행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후 증시 입성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2020년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청구를 철회했던 래몽래인은 지난해 말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했다.
그룹 주축인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하우스 색깔도 이에 맞춰졌다는 평가다.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해 누적 기준 코넥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시킨 증권사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4회 연속 중소기업특화(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외부 평가와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2016년부터 2년마다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하고 있다. IBK증권은 올해 6월에도 유진·이베스트·케이프·코리아에셋·DS·SK 등과 함께 4기 특화 증권사에 포함됐다.
티에프이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배경에도 이같은 '뚝심'이 작용했다. 선정 경쟁 당시 발행사 측에서는 중소·중견 기업에 특화된 IBK증권의 장점에 주목해 주관사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티에프이의 주관사 선정 경쟁에 기업공개(IPO) 조직 규모가 큰 대형사들도 참여했지만, 중기특화 증권사라는 IBK증권의 정체성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업인 기업은행 네트워크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의 자금대출을 통해 쌓인 신뢰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티에프이는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외부 투자유치 없이 성장해왔다.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은행 대출을 통해 충당했다.
현재 남아있는 차입금은 모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조달한 자금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남은 장·단기 차입금은 약 76억원으로, 이 중 70억원이 기업은행의 일반자금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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