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SGC이테크건설, 이번에도 저조한 수익…반전 언제쯤매출 상승 불구 원자재가 인상 '악영향'
이정완 기자공개 2022-10-28 07:17:2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이테크건설이 3분기에도 저조한 수익 성적표를 내놨다. 지금까지 확보한 공사 물량을 바탕으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원가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SGC이테크건설은 올해 초 수주한 대규모 베트남 반도체 플랜트 공사 본격화에 기대를 건다는 입장이지만 분위기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SGC이테크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 398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3%로 지난해 3분기 5.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1조5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07억원에 비해 2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460억원에 비해 8% 감소했다.
외형 확대는 회사 주력 사업인 플랜트가 이끌었다. 3분기 플랜트 매출은 2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1627억원과 비교해 65% 늘었다. 전체 매출 중 70% 가량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수주한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확대가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에 따른 타격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요 자재 가격 인상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 물가까지 오르며 지속적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분기별 영입이익 흐름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영업이익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뒤 올해 1분기 221억원, 2분기 110억원, 3분기 92억원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낮았다. 반면 매출은 지난 1분기 2907억원에서 2분기 3643억원, 3분기 3986억원으로 지속 늘어왔다.

SGC이테크건설은 "전방위적 원가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설계 개선과 물가 상승분 보전 등을 통해 점진적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적다고 강조했다. 최근 건설업계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분양 수요 감소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SGC이테크건설 역시 최근 들어 주택 사업 확대로 인해 지급보증 규모가 지난해 말 5000억원대에서 9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탓에 리스크에 대한 재무 완충력이 충분한지 주목 받고 있다.
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현재 회사 현금 보유고가 1400억원 수준"이라며 "현장에 타격을 입힐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하반기 공사에 돌입하는 베트남 반도체 플랜트 공사에서 매출과 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엠코테크놀로지와 3억달러(약 3900억원) 규모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팅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사는 베트남 박닌성 옌펑2C산업단지에 대지면적 23만㎡(약 7만평)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지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으로 내년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이 짧아 빠른 수익 인식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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