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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기전 본입찰 이달 10일 확정, FI·SI 격전 벌이나 숏리스트 4곳 선정 후 상세실사 막바지, 올해 예상 수주액 2900억

임효정 기자공개 2022-11-03 10:27:4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진기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다음주 진행된다. 앞서 전략적투자자(SI) 한 곳을 포함해 총 4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현재 상세 실사가 막바지 단계로, 본입찰 이후 새로운 인수자의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루트와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본입찰 일정을 오는 10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루트는 지난 7월 매각자문사를 확정하고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을 접촉하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예비입찰 후 3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으며, 이어 원매자 한 곳이 추가되면서 총 4곳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9월께 숏리스트가 추려졌음을 감안하면 원매자들은 적게는 한 달, 많게는 두 달여간의 상세실사를 통해 매물을 자세히 들여다본 셈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우진홀딩스가 보유한 우진기전 지분 100%다. 우진홀딩스의 지분은 에이루트와 장창익 대표가 각각 62.7%, 37.3% 씩 보유 중이다. '에이루트→우진홀딩스→우진기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돼 있다.

매각 측은 전기전력부문에서 종합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수주액 등을 셀링 포인트로 삼고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우진기전의 경쟁력은 컨설팅, 설계, 설치, 물류, A/S와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전 임직원이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키운 것이 원스톱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이다. 단순히 유통 역할만 수행하거나 자사의 제품만 취급하는 제조사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우진기전은 그간 글로벌 메이저 제조사와 쌓은 네트워크로 신제품 개발, 신사업 발굴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이로써 향후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수소전력 등 신규 시장으로 발을 뻗고 있다. 과거 납품실적과 연동해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유지보수 사업까지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중이다.

연간 최대 수주액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올 3분기 누적 수주액은 2150억원 수준이다. 연말까지 2900억원의 수주액이 예상된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2010억원, 2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00억원, 350억원이다.

원매자들은 우진기전의 현금창출력이 우수하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시선도 상존하다. 내년 신규 캐펙스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는 시장 분위기가 짙기 때문이다.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불확실성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게 매각 측의 입장이다. 일부 사업에서의 부진을 타 사업부문이 만회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매각 측은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00억원, 36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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