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대성하이텍, 상장후 실적 빛났다...수출이 주도3분기 누적 영업이익 76억, 젼년 대비 171.4%↑…부채비율 '325%→165%' 개선
남준우 기자공개 2022-12-05 07:12:4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하이텍의 상장 후 발걸음이 가볍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170% 이상 뛰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비롯한 주력 제품들이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덕분이다.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평가손실 때문에 일시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부채비율은 대폭 하락했다. 보호예수를 걸었던 재무적투자자(FI)도 대부분 지분 매도를 완료해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는 거의 사라졌다.
◇정밀 부품 수출액, 작년 기록 뛰어넘어
30일 금융감독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 87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773억원)은 12.8%, 영업이익(28억원)은 171.4% 뛰었다.
대성하이텍의 주력 제품은 크게 스위스턴 자동선반, 정밀 부품, 컴팩트 머시닝 센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정밀 부품이 수익성이 가장 좋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만 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 한해(243억원) 기록에 거의 근접했다. 수출만 놓고 보면 225억원으로 작년(224억원)을 뛰어넘었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거의 대부분의 거래 국가에서 고르게 매출이 오르며 전년 대비 매출액이 30% 증가했다. 특히, 미국, 이태리, 터키, 독일 등 유럽지역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도 이전에 관계를 맺은 적이 없었던 한 해외 국가와 신규 제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가공용 장비인 컴팩트 머시닝 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칩 수급문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투자가 축소됐다. 올 상반기에 수주 받은 장비 매출이 대부분 4분기에 집중되어 있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기술 개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교육기관들과의 산학협력 활동을 진행 중이다. 로봇산업 등 첨단 산업과 관련된 신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호형 대표가 제22회 공작기계인의 날 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표창 대상자로 선정됐다.
◇당기순손실 기록, CB 보통주 전환에 따른 평가손실 때문
껑충 뛴 영업이익과 달리 당기순이익은 올 3분기 적자다. 3분기에 8억8672만원의 손실이 났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0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하다. 다만 일시적인 현상이다. 3분기 중에 1회차 CB 27억5000만원을 전액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된 주식 수는 총 43만6507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3.29%다. 보통주 전환을 통해 파생상품 평가손실 31억원을 인식하면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실제 현금흐름과는 무관한 수치다.
보통주 전환과 높은 수익성 덕분에 그동안 다소 높은 편이라고 지적받았던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상장 전이었던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무려 325%에 달했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는 165%다.
CB 보통주 전환 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IPO 과정에서 3개월 보호예수를 걸었던 신한투자증권의 물량이 마지막으로 출회됐다. 보호예수를 걸었던 FI 중 지분율이 가장 높았던 송현인베스트먼트(5.95%)는 상장 후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지분을 매도했다.
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 매출액인 1125억원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신규 제품을 포함한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매출을 통해 내년에는 수익성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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