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그룹, 안재현·전광현 사장 맞바꾼 까닭 '믿는 사람만 중용' 최창원 부회장 기조 반영
조은아 기자공개 2022-12-05 08:31:5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과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이 자리를 맞바꾼다. 안 사장이 SK케미칼로, 전 사장이 SK디스커버리로 각각 이동해 대표이사를 맡는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그룹 부회장은 유독 인사에 보수적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번 인사에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자기 사람만 쓰는 조심스러운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다시 나온다.1일 SK디스커버리는 전광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동시에 SK케미칼은 안재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그룹 지주사 대표가 주력 계열사 대표로 이동하고, 주력 계열사 대표는 지주사 대표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내년 3월 각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에 취임한다.

두 사람 모두 SK디스커버리그룹이 출범하기 한참 전부터 SK그룹에 몸담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기도 하다. 두 사람이 자리를 바꾼 건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2개 회사를 2명의 '믿을맨'에게 맡기는 동시에 대표 교체에 따른 분위기 쇄신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사장은 SK디스커버리에 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시 이동한다. 계열사 조율을 비롯해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보다는 야전사령관 역할에 더 적합하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에서는 김철 사장과 투톱을 이루게 된다.
안 사장은 최 부회장과 유년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안 사장이 SK디스커버리 대표로 선임된 데서도 둘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안 사장은 지난해 10월 SK에코플랜트 대표에서 물러난 지 두달 뒤 SK디스커버리 대표로 선임됐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최 부회장 측 회사였으나 2019년 이후 최태원 회장의 SK㈜ 산하로 편입됐다. 이후 업계에선 안 사장이 SK에코플랜트를 떠나 SK디스커버리그룹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지난해 현실화했다.
안 사장은 그룹에서는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통한다. SK에코플랜트 대표 시절에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폐기물 처리기업 4곳을 한번에 인수한 적도 있다.
안 사장에게 SK케미칼이 완전히 낯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은 올해 초부터 SK케미칼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해왔다.

반면 전광현 사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SK케미칼을 떠나 새출발을 하게 됐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0년 SK케미칼에 입사해 30년 넘게 SK케미칼에만 몸담았다. 의약품 영업과 마케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바이오 한 길만 걸었던 만큼 지주사 대표 선임이 큰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사장은 최창원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 부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에 한층 더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 부회장은 일찌감치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새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지속해왔는데 앞으로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디스커버리그룹은 에너지, 화학, 바이오를 중심축으로 삼고 몇 년 전부터는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지주사로서 그룹 전반의 관리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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