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 상장 후 '첫 스톡옵션' 배경은 영입 1년차 '하이엔드' 제품 담당 김규현 상무 5만주 부여, 매출 다변화·실적 반등 '의지'
정유현 기자공개 2022-12-12 08:12:3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광트랜시버 1위 업체 오이솔루션이 상장 후 처음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부여에 나섰다. 국내외 5G 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실적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사업을 주도하는 선봉장에게 동기 부여 차원에서 보상책을 마련한 것이다. 매출 다변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김규현 상무에게 자기주식 부여 방식으로 5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2일 열린 이사회에서 부여를 결의했으며 향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2014년 코스닥 상장 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기간은 2년 후인 2024년 12월2일부터 2029년 12월2일까지다. 행사가격은 1만6733원이다. 부여 계약일을 기준으로 2년이 되는 날 부여 량의 40%(2만주), 3년이 되는 날 15%(7500주), 4년이 되는 날 15%(7500주), 5년이 되는 날 30%(1만5000주)에 대해 행사하는 조건이다.
오이솔루션은 2003년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 벨연구소 출신 연구원들과 삼성전자 무선통신사업부 출신의 전문가들이 설립했다. 무선 백홀, 광역네트워크(MAN), 근거리통신망(LAN),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및 수동광네트워크(PON)를 포함한 유선 및 무선 통신 마켓에 쓰이는 고성능, 고품질의 광트랜시버 솔루션을 개발 생산한다.
1968년생인 김규현 상무는 올해 1월 오이솔루션에 합류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드렉셀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국 통신장비기업 JDSU 등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했으며 광트랜시버 분야에서 일명 ‘네임드’로 통하는 인물이다. 오이솔루션이 하이엔드급 광트랜시버 사업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영입한 인사 중 한명이다.
김규현 상무는 오이솔루션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하이엔드급 광트랜시버((100Gbps, 400Gbps) 관련 기술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 장치에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오이솔루션은 최근 하이엔드 제품에서 일부 성과가 나온 만큼 주요 직원에게 보상을 실시하며 더 높은 경영 성과를 유도한 것이다. 하이엔드급 제품은 데이터 센터 등에도 활용되기 때문에 향후 고객사만 확보한다면 오이솔루션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등으로 5G투자가 지연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실적 반등을 이뤄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스톡옵션 부여를 하이엔드급 제품을 통해 매출 다변화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해석하는 배경이다.
오이솔루션의 3분기 누적 매출은 591억8967만원, 영업이익 -52억8351만원, 당기순이익은 -8억442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원가와 고정비 비중이 높아지며 이는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주력 제품인 광통신용 모듈이 5G와 관련이 된 만큼 국내와 해외에서 5G 투자가 계속 지연되는 점이 오이솔루션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3분기까지 광통신용 모듈 매출은 574억1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3분기에는 778억2200만원(98.9%)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 줄어들며 전체 매출 감소를 주도했다.
하이엔드급 광트랜시버 제품에 힘을 실고 있는 것은 5G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작업 중 하나다. 김규현 상무가 개발하는 제품은 다른 네트워크를 사용한다는 것이 오이솔루션 측의 설명이다.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텔레콤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통신 관련 투자가 재개되고 하이엔드 제품의 양산이 시작되면 오이솔루션의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향후에 먹거리가 될 하이엔드 급 제품 개발에 대한 일부 성과가 나오며 담당 임원 성과 보상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이다"며 "5G 투자 지연 등으로 실적이 부진하지만 매출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으로 신제품을 통해 향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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