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0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업계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제품을 보유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소비자 가격 1000원짜리 제품 1억개를 팔아야 한다. 고객 머릿속에 브랜드로 각인되고 반복 구매 행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메가히트' 브랜드로 불린다.hy의 발효유 '윌',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각각 3000억원, 1500억원에 달하는 메가히트 브랜드로 통한다. 농심 '신라면'은 연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메가히트 이상의 브랜드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산액, 국내 판매액 기준 국내 2위 식품업체다. 2021년 기준 음료, 주류부문 매출 비중은 각각 70%, 30%다. 음료사업이 모태로 역사가 주류보다 길다. 음료 대표 주자는 '칠성사이다'로 연매출 4000억원대다. '펩시콜라', '델몬트', '칸타타', '레쓰비' 등 음료에서 메가히트 브랜드는 많다. 사명에 '칠성', '음료'가 괜히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주류사업은 1977년 세워진 '롯데주조'가 모태다. 위스키, 보드카, 와인 등을 팔았다. 2009년 1월 두산주류BG 인수로 소주시장에 진출했고 2014년 '클라우드' 브랜드로 맥주시장에 발을 담갔다. 주류에서 '처음처럼'을 제외하면 1000억원 브랜드는 없었다. 처음처럼은 한때 '열풍'으로 불릴 만큼 소주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2019년 일본 불매 운동 불똥을 맞고 브랜드 파워가 약화됐다.
롯데칠성은 주류에서 '처음처럼'을 잇는 메가히트 브랜드 탄생을 벼르고 있다. 올해 9월 선보인 '새로'가 유력한 주인공이다. 출시 석 달 판매량은 680만병, 700만병, 1300만병이다. 매출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새로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로 브랜딩했고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다. 도자기를 닮은 투명 병에 구미호 캐릭터를 입혔다. '처음처럼'과 비교하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두 변화를 준 셈이다.
자사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는 카니발리제이션(자사 브랜드 잠식)을 최소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시장에서는 '새로'가 유흥 시장 입점을 확대하면 내년 매출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칠성 주류가 새로운 메가히트 브랜드를 배출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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