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에 손벌린 스무디킹, 경영 정상화 '안간힘' 올해 3분기말 완전자본잠식, 20억 유증 단행해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
서지민 기자공개 2022-12-23 08:10:2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무디킹(법인명 스무디킹코리아)이 모기업인 신세계푸드의 지원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결국 유상증자 카드를 꺼냈다. 조달한 20억원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진행할 방침이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무디킹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세계푸드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으로, 40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스무디킹은 확보한 자금의 절반인 1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절반은 차입금 상환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상황에서 선제적인 운영자금 확보 차원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스무디킹은 신세계푸드의 식음료 자회사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말 스무디킹홀딩스에서 물적분할된 스무디킹코리아를 180억원에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의 식음료 사업과 시너지를 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6년 부터 한번도 영업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15년 영업손실 2억원을 낸 뒤 점차 손실 규모가 커졌다. 2019년에는 이마트24와 협력해 이마트24에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입점시키는 전략을 펼쳤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해 매출액 81억원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신세계푸드가 2015년 스무디킹을 인수할 때만 해도 자본총계가 81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46억 8500만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860만원을 기록했다.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모회사에서 최소한의 재무개선을 위해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스무디킹 인수 후 신세계푸드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 출자에 나선 건 처음이다. 신세계푸드의 이번 출자 규모는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의 약 10% 수준이다.
스무디킹은 신세계푸드로부터 수혈받은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동시에 경영 효율화 작업을 병행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스무디킹은 신규 지점 설치나 새로운 사업에 나서기 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을 효율화하는 작업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점포 축소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무디킹의 영업용 설비 현황을 살펴보면 건물 임차 면적이 2020년 3522㎡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1642㎡로 줄어들었다. 종업원수도 같은 기간 51명에서 21명으로 절반이 넘게 감소했다.
2년 동안 점포운영 규모가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맹점보다 직영점을 중심으로 점포를 축소하는 모양새다. 직영점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커 매장 임차비와 유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스무디킹은 새로운 사업이나 투자 확대 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경영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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