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을 움직이는 사람들]노재정비 잔뼈 굵은 김진출 센터장, 안전관리 강화의 핵심⑤지난해 안전환경센터장(CSEO) 선임...올해 사내이사에 재추천 예고
이호준 기자공개 2023-03-10 07:40:25
[편집자주]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벌써 60조원의 수주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리튬과 니켈을 안정적으로 수급받을 수 있는 밸류체인이 장점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내재화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끊임없이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음극재 수요 증가 속에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회사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더벨이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의 안전경영을 이끄는 김진출 센터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 있다. 김 센터장은 안전환경센터 산하에 기획·진단 그룹을 운영하며 "원칙에 맞게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직원들과 소통도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지난해부턴 회사의 사내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의 선임은 안전사고를 줄이는 일이 회사의 최우선 목표임을 새삼 일깨워준 사례였다. 특히 김 센터장은 라임공장 하청노동자 사망사고라는 위기의식 속에 부임해 책임감과 무게감이 더 컸다.
◇안전환경센터장(CSEO) 선임...전 사업장 안전·보건 총괄
김 센터장은 정대헌 부사장과 함께 포스렉 출신 인물이다. 경상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후 제철소재 정비와 내화물 제조, 공사 등의 업무를 맡았다. 2019년 회사가 포스코ESM과 합병한 이후엔 내화물마케팅실장, 포항노재사업실장을 역임해 왔다.
포스코퓨처엠은 아직 엔지니어 출신이 대우받는 기업이다. 회사가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양·음극재 사업에 밀려 과거에 비해 위상이 낮아졌다고 해도 내화물 제조와 산업용노재 정비를 다루는 내화물본부가 여전히 회사의 뿌리라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해 그가 회사의 안전환경센터장(CSEO)에 선임된 것도 같은 이유다. 각종 재해가 발생하면 피해가 큰 제조업 특성상 현장정비에 잔뼈가 굵은 그에게 안전경영의 중책을 맡긴 것이다. 이후 그는 센터장으로서 사업장 안전보건 확대에 앞장서 왔다.
특히 취임 직전 회사가 겪었던 라임공장 50대 하청노동자 사망사고와 공수역 유독물질 누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자구노력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작업장 내 위험성 재평가를 실시했고, 누액감지기 필름 설치 작업을 추진했다.
현재는 사내이사진의 한 축으로 활동하며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를 사내이사로 재추천할 예정이다. 김준형 사장 직속의 안전환경센터를 총괄하며 산하에 안전환경기획그룹과 안전환경진단그룹도 두고 있다.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전략 이끈다
김 센터장은 철저한 현장경영을 강조한다. 또 소탈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주변 직원들과의 신뢰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전신인 포스렉 시절부터 시설 점검, 현장 정비 등을 이끌어 온 리더십이 몸에 배어 있다는 평가다.
김 센터장은 회사가 2차전지 소재로 정체성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생석회 생산 라인인 라임공장 운영 방안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또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의 적정성과 실행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그가 공언한 CCUS(탄소 포집 및 저장활용) 파일럿 공장 설치가 대표적이다. 그는 2030년까지 파일럿 공장을 설치하고 2050년엔 전 사업장으로 넓힐 계획을 밝혔다. 그는 "연구기관 협업 과제에 적극 참여하고 환경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김 센터장은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인증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지지선언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기후변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필요성이 높아지면서다.
이런 의미에서 2023년은 그에게도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은 올해부터 '중장기'로 접어든다. 태양광 발전설비 확대 등이 예정돼 있다. 회사의 방향성이 친환경으로 옮겨가면서 그의 위상과 역할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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