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지각변동]쏘카, 모빌리티도 스트리밍 서비스로 질주⑤이동시작부터 끝까지 끊김없는 서비스 제공, 자율주행·친환경차도 대비
원충희 기자공개 2023-03-10 12:49:45
[편집자주]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은 택시, 승차공유 등을 넘어 화물운송, 배달대행,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업체의 경우 플랫폼으로는 나가기 어려운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엔데믹 이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를 조명해 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0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는 지난해 상장(IPO)을 앞두고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떼어내며 사업방향의 변화를 꾀했다. 향후 10년 미래 전략의 기본 방향은 차량을 소유하는 대신 공유하도록 문화를 바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고객에게 이동의 처음부터 이동 중, 끝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트리밍 모빌리티를 콘셉트로 끊김 없는 이동 환경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특히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주차플랫폼 외 KTX, 항공 등의 탈 것을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큰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
◇쏘카 앱으로 모든 이동서비스 받는 '슈퍼앱' 추구
스트리밍은 음원 플랫폼과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등에서 음악와 영상을 끊김 없이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뜻한다. 쏘카는 이 같은 개념을 모빌리티 사업에도 적용했다. 예컨데 서울에서 제주도를 간다고 하면 공항까지 가는 이동수단,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린 뒤 목적지 가는 이동수단, 이처럼 이동의 시작부터 중간, 끝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다.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앱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려는 게 궁극적 목표다. 사용자들이 쏘카 앱을 켜서 전기자전거를 예약, 쏘카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기차역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목적지 근처 역에 도착해 다시 쏘카로 이동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쏘카가 자체 앱에서 KTX 전 노선과 카셰어링을 원스톱으로 예매·구매할 수 있는 묶음예약 서비스를 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주차와 숙박 예약 등과 연계해 이동 전과 이동 후에도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차량 운영대수를 최대 5만 대로 확대하는 것도 진행 중이다. 쏘카의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현재 전국에 등록된 2435만 대의 차량 가운데 92%를 차지하는 자가용 소유차량이 공유차량으로 더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 시작에서 끝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쏘카는 차량공유 서비스도 고도화하기 시작했다. 단기대여에서 시작해 월 단위 대여, 장기대여 등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승차공유 차량을 호줄하는 라이드 헤일링(Ride Hailing), 차량 관리, 퍼스널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을 추구한다.

쏘카는 2019년 차량관리 전문기업 차케어를 인수해 통합차량관리 플랫폼 '유레카'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국내 최초의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운영사인 나인투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수도권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구독 서비스 패스포트 가입자나 쏘카 예약자들에게 일레클 이용요금 할인, 크레딧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 편의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도 전략적 투자를 통해 2020년 5월부터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 제주를 왕복 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 전역 주요 도로와 세종시 등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운행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라이드플럭스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도 준비한다. 2030년까지 전체 서비스 차량을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편성, 운영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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