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핫한' 에어퍼스트 딜, 조력자 '광장' 사라진 배경은 IMM PE 인수 당시 법률자문 제공, 교보생명 FI 분쟁 때 대립 '영향' 관측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23 08:19: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에 법률자문을 맡겼다. 과거 인수 당시에는 법무법인 광장이 조력했지만 이번에는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 간 분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22일 투자 및 법조계에 따르면 IMM PE는 에어퍼스트 매각주관사로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임했다. 매각 법률자문사로는 김앤장이 선정됐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앤장에서 임신권 변호사가 딜을 담당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김앤장 M&A그룹의 3세대로 분류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하고 공군 법무관 복무를 마친 뒤 2004년부터 줄곧 김앤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주로 사모투자펀드(PEF)가 추진하는 딜을 자문하며 명성을 쌓았다.
김앤장은 더벨이 집계하는 리그테이블에서 매해 M&A 법률자문 최강자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앤장이 지닌 경쟁력을 고려할 때 IMM PE가 자문사로 선정한 것은 합리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다만 PEF 운용사들은 한 기업에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 이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때 동일한 로펌에 자문받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인수 당시에 함께 검토를 진행했기에 다른 하우스보다 기업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IMM PE는 2019년 4월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1조 3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BoA메릴린치, EY한영, 광장이 각각 금융, 회계, 법률 자문을 맡았다. 매각 자문사는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안진, 세종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IMM PE가 광장을 대신해 김앤장을 선임한 배경으로 현재도 진행 중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FI 간 분쟁을 꼽는다. IMM PE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어링PEA 등과 함께 FI 연합에 속해 있다.
광장은 이 분쟁에서 신 회장을 조력하면서 다수 PEF들과 대척점에 섰다. PEF 입장에서도 중요한 소송의 반대 측을 돕는 로펌에 일감을 맡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실제 FI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분쟁 이후 어피너티는 사실상 광장과 기업 인수·매각, 인수금융 자문 등에서 거래 관계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PEF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거래가 파기되기는 했지만 베어링PEA는 작년 PI첨단소재 인수를 추진할 때 태평양에 법률자문을 받았다.
IMM PE에 밝은 관계자는 "현재 IMM PE가 광장에 자문을 받는 건은 하나도 없다"며 "배경이 있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광장에서 PEF 운용사가 추진하는 딜의 자문을 따내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광장은 작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매물로 내놨을 때 법률자문을 맡았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당시 자문사였던 인연이 작용했다. 하지만 롯데카드 매각은 성사되지 못했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에어퍼스트 딜에서 광장이 인수자문으로 전격 등장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최근 BoA메릴린치·CS가 실시한 에어퍼스트 매각 입찰에는 쟁쟁한 국내외 PEF운용사가 10여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자산운용, 블랙록, 스톤피크, IFM, CVC캐피탈, MBK파트너스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한숨돌린 삼성·SK? 중국·대만 여파에 보조금 협상 '고심'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가시적 미국 대응책 아직, 현대차와 다른 행보 눈길
- '삼성 상인' 이재용 회장의 밸런싱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노태문 직대 체제 관전포인트, 후임자 육성·초연결 완성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직무대행' 노태문 사장, 대표 선임 유력·가전 통합 과제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조용히 확대한 카오디오 시장 입지, 점프업 꿈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주주 놀래킨 유증, '톱레벨 영업' 통해 진화 나섰다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미국 눈치보다 생존 먼저, 민감한 시기 '정면돌파'
- [이사회 모니터]삼성SDI, 대표·의장 분리 '다음으로'
- '미전실 출신' 문종승 삼성전자 부사장, 공백 메우기 '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