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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공모 미룬 진영, '소재 기술' 경쟁력 자신감증권신고서 보강 차원…친환경 소재 앞세워 공모 일정 소화

안준호 기자공개 2023-04-28 07:15:3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2: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영이 IPO(기업공개) 일정을 소폭 미뤘다. 이번 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중순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증권신고서 보강이 이뤄지며 효력발생 기간이 재기산됐다.

정정 신고서에서는 전방산업의 업황 변동 가능성과 향후 사업전략 등이 주로 추가됐다. 공모가 산정 등 밸류에이션과 관련된 부분은 바뀌지 않은 만큼 수요예측 등에 끼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기업 설명회(IR)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 일정 2주 가량 연기…거시경제 영향 등 보강

진영은 오는 25~26일 예정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다음달 16~17일로 연기했다. 지난 19일 증권신고서 정정과 함께 효력발생 기간이 재기산되며 공모 일정이 전체적으로 2주 가량 미뤄졌다. 상장 증권신고서는 15영업일간 게시된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이 기간 정정이 이뤄질 경우 효력발생 기간을 다시 계산하게 된다.

정정이 이뤄진 부분은 대부분 거시경제와 전방산업에 관련된 내용들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가구 소비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이 추가됐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e) 소재 기반 데코시트 사업의 진출 시점과 그간 성장 추이도 새로 기재됐다.

진영은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외 주요 가구 제조기업에 플라스틱 소재의 마감용 필름과 시트를 주로 납품하고 있다. 가구산업은 코로나19와 함께 호황을 누렸으나 최근에는 업황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원자재와 물류비 변동은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를 고려해 금융당국 역시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보강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에 영향을 끼치는 밸류에이션 부분에선 정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견조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상장하는 만큼 유사기업과 기업가치 평가법도 그대로 유지됐다. 현재 공모가는 주당 3600~4200원으로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보다 35% 가량 낮다. 할인율 역시 최대 41%로 적용했다. 2022년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재 경쟁력 어필…기관 IR '긍정적'

진영과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 간담회 등 공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어필한 덕분이다. 가구 산업 호황기는 일단락이 되었지만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중심으로 한 '성장판'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LP Information(LPI)에 따르면 전 세계 데코레이션 필름 시장 규모는 2023년 8조2700억원에서 2029년 15조5193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이 7.2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방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ASA 소재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진영의 성장 전략이다. 밸류에이션의 핵심 포인트 역시 소재 부문에 맞췄다. 인테리어와 가구 시장의 주요 상장사 대신 소재 분야 기업인 PI첨단소재, 아셈스를 피어 그룹(Peer group)에 선정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ASA 소재를 필름·시트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지난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해외 판로가 막히며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올해는 다시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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