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옵션 부담' 엠에프엠코리아, 미국 시장서 돌파구 찾나 125억 CB 조기상환기간 도래, "현지 영업 강화해 유동성 확보할 것"
김소라 기자공개 2023-05-04 08:13:3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제조업체 '엠에프엠코리아'의 유동성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기발행 메자닌의 조기상환 청구 움직임에 따라 재무건전성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현금 유동성 측면에서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발행한 사채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다만 핵심 시장인 미국이 코로나19 이후 재반등 조짐을 보이는 등 최근 업황 개선 분위기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엠에프엠코리아는 올해 기발행 메자닌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기간이 연이어 도래한다. 각각 4회차, 6회차 전환사채(CB)로 모두 2021년 발행된 채무증권이다. 권면총액은 모두 합쳐 125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사채권자의 주식 전환 청구는 가능했지만 전량 미전환 상태로 남아있다.
문제는 엠에프엠코리아의 부족한 현금 유동성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133%를 기록했다. 통상 유동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에 대해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평가한다. 2021년 메자닌 발행 당시 유동비율은 190%까지 상승했으나 1년 만에 다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은 38억원이다.
최근 실제 상환이 이뤄지며 재무 부담은 고조되고 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지난달 60억원 규모의 4회차 CB에 대해 10억원만 남기고 전량 조기 상환했다. 이는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것이다. 4회차 CB 사채권자는 풋옵션 기간이 도래한 지난 2월 20일 곧장 조기 상환권을 행사해 투자금을 되돌려 받았다.
엠에프엠코리아 관계자는 "상환 자금은 따로 금융기관 대출 등은 받지 않고 유보금으로만 충당했다"며 "지난해 실적 면에서 영업 흑자가 난 점도 있어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가 온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오는 7월부터 65억원 규모의 6회차 CB의 풋옵션 청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CB는 당초 전환가액이 주당 3583원이었으나 현재 2345원까지 리픽싱(전환가액 조정)됐다. 그럼에도 전일(25일) 종가 기준 엠에프엠코리아 주가(822원) 보다 전환가액이 3배 가까이 더 높다. 표면, 만기이자율도 모두 0%로 설정돼 사채권자 입장에서 채권 장기 보유 유인도 떨어진다.
내부적으로 풋옵션 행사에 대비한 준비는 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안을 두루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평소 엠에프엠코리아는 은행 대출을 주요 재무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330%인 만큼 신규 차입엔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보통 부채비율이 150% 이하인 기업을 재무건전성이 좋다고 평가한다.

엠에프엠코리아는 현재 영업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미국 의류 시장이 최근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기회라고 보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다. 반스, 라코스테, 포에버21 등이 주요 생산 브랜드다. 지난해 2020년부터 2년 연속 이어지던 적자 고리도 끊어냈다.
엠에프엠코리아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업 실적이 재무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 보니 매출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글로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영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운반비 등 영업비용 문제가 해소되면 이 부분도 실적에 적극 반영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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