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신보, 비상임이사 '쪼개기' 선임…2명 더 남았다친이계 18대 국회의원 권택기 교수, 국세청 출신 박명호 교수
김서영 기자공개 2023-05-11 08:02:0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이 관료 출신 신임 비상임이사 두 명을 선임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임기 만료 비상임이사가 5명까지 늘었다. 이들을 한 번에 채우지 않고 1명, 2명씩 쪼개가며 선임하는 모습이다. 임기 만료로 교체해야 하는 비상임이사가 아직 2명 더 남았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신임 비상임이사를 2명 새로 선임했다. 권택기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교수와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신보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금융위원회(금융위) 위원장 임명' 절차를 거쳤다.

이로써 신보 이사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비상임이사는 2명이 됐다. 올해 1월 말 비상임이사 5명의 임기가 끝났다. 전체 비상임이사 7명 가운데 71.4%에 해당하는 것이다. 임기 만료 이사 수는 3월 28일 이상원 비상임이사가 선임돼 4명으로 줄었고, 이번에 권택기·박명호 비상임이사 선임으로 두 명 남았다.
신보의 비상임이사 선임 권한은 금융위원장에 있다. 금융위는 신보 비상임이사를 한 번에 선임하지 않고 쪼개는 방식을 펼치고 있다. 임기가 끝난 5명의 비상임이사 자리를 새로 채우기 위해 모집 공고를 최소 3번 이상 공시해야 하는 수준이다. 신보는 2월 28일, 4월 3일 비상임이사 모집 공고를 냈다. 두 달간 공고만 두 번 올라갔다.
이를 두고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입맛에 맞는 인사를 금융공기업 비상임이사로 앉히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비상임이사는 아니지만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24일까지 단행한 25개 기관 상임감사의 80%(25명)가 정치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공신들과 정치인의 감사 투입이 이어질 것으로 금융업계는 전망한다.

특히 권 비상임이사는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8년 새누리당 서울 광진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7년 12월 이명박 대통령당선인 시절 비서실 정무기획2팀 팀장을 지낸 인물로 친이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정치 활동으로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한나라당 정무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특임장관실 특임차관 등을 역임했다.
박명호 비상임이사는 1969년생으로 영등포고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1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 경제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비상임이사는 조세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국회에 몸담기도 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3년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부터 2년간 국회예산정책처 추계세제분석실장(1급)을 지냈다. 지난해 1월부터 국세청에서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위원 및 성실납세분과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관세청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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