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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율 20% 넘겼다 1분기 연구개발비용 927억원으로 매출 대비 21.1%...인력 충원에도 속도전

조은아 기자공개 2023-05-15 07:30:4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 매출에서 연구개발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겼다. 이 비율은 업종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업종을 불문하고 20%를 넘는 곳은 거의 없다. 제조업은 보통 5%도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게임회사나 제약회사가 높은 편이지만 20%는 역시 쉽지 않은 수치다.

11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927억원으로 연결기준 매출 4395억원의 21.1%에 이르렀다. 이 비율이 20%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기존에도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이 유일한 두 자릿수로 가장 높았는데 이번에 계열사와 격차를 더 벌렸다. 업종과 사업구조가 다른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한화솔루션의 경우 수년째 2% 안팎에 머물고 있다.

시선을 외부로 돌려도 이 비율이 두 자릿수인 곳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연구개발 투자를 많이 하는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넷마블이 32.10%로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고 네이버 22.01%, 셀트리온 18.05%, 엔씨소프트 18% 등이었다.

한화시스템은 크게 방산, ICT, 신사업 등 3가지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방산부문에선 전자광학, 레이다, 지휘통제·통신, 해양시스템, 항공전자 및 위성 사업을 하고 있으며 ICT부문에선 전산시스템 설계 및 구축, 전산시스템 위탁운영, IT 융합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사업부문은 위성통신안테나, 디지털 플랫폼 등을 다룬다.

모두 단순 제조업보다는 연구개발비용 지출이 큰 업종인 만큼 한화시스템의 연구개발비용은 매년 높은 수준을 보여왔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은 16~17%대를 오갔다. 지난해만 잠시 주춤하며 14.81%에 머물렀다.

절대적 규모 역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연구개발비용을 살펴보면 2019년 2539억원에서 2020년 2804억원, 2021년 347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3240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는 1분기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눈여겨봐야 할 건 조직 규모의 변화다. 인력 충원이 상당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방산부문의 연구개발 인력은 1291명, ICT부문의 연구개발 인력은 114명으로 둘을 더해 1400명을 넘는다. 전체 임직원 4124명의 무려 3분의 1에 이른다.

2021년 말까지만 해도 방산부문 연구개발 인력은 1024명, ICT부문 연구개발 인력은 51명에 그쳤는데 1년 3개월 사이 방산부문은 26%, ICT부문은 124% 급증했다. 규모가 커지면서 조직개편 역시 이뤄졌다. 2021년 말 방산부문 연구소는 해양연구소, 레이다연구소, 미래정보통신연구소, 항공·우주연구소, 기반기술연구소 등 5개였는데 현재는 6개 연구소와 2개 센터로 확대됐다.

ICT부문은 연구소가 아닌 팀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챙기고 있다. 플랫폼개발팀, 클라우드네이티브(Cloud Native)개발팀, 데이터인텔리전스팀, AI(인공지능)솔루션팀 등이다.


방산업 특성상 자산화율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허 및 상표 등록 건수(누적)는 2019년 1050건에서 2020년 1307건, 2021년 1653건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연구개발 투자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한화시스템 미등기 임원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여러 계열사 가운데 한화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는 한화시스템이 주력인 방산사업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신사업 확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김 회장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긴 호흡의 연구개발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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