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메자닌 펀드에 '드림스톤PE' 등판 150억 출자 단행, 글로벌 항공기 리스사 네트워크 활용 기대
김예린 기자공개 2023-06-07 07:59:0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의 브릿지론 대환을 위해 추진한 500억원대 메자닌 투자자 유치에 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드림스톤PE)가 등판했다. 항공업 분야에 관심이 많고 유관 네트워크를 쌓아온 것이 투자 참여로 이어진 모양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드림스톤PE는 VIG파트너스가 결성한 510억원 규모 메자닌 프로젝트 펀드에 약 150억원 규모 자금을 출자했다. 해당 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200억원을 출자하고 복수 캐피탈사가 100억원대 자금을 나눠 투입하면서 최근 결성이 마무리됐다. 출자 지분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 가능해 이스타항공 밸류업 시 업사이드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우선수익률 IRR 8%를 보장받는 등 안정적인 조건 덕에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는 평가다.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국내 은행으로부터 빌린 브릿지론을 대환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펀드 출자자를 모집해왔다. 항공업은 라이센스가 필요한 기간산업인 만큼 기존 브릿지론을 대환하는 동시에 정책적 성격이 짙은 국내 LP들을 에쿼티 투자자로 확보하겠다는 차원이었다.
투자업계는 해당 펀드 출자자 구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성장금융 등 공적 성격을 띤 다른 LP들과 달리 드림스톤PE는 일반 투자사라는 점에서다. VIG파트너스가 이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한 것도 이스타항공의 국내 LP 투자자 비중을 늘림으로써 우리나라 정부와 정책기관들로 하여금 해외 출자자들의 간섭 우려를 덜도록 하려는 차원이었다. 이 같은 점에서 목적과 무관한 드림스톤PE의 등장에 시장의 주목도는 컸다.
복수 IB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드림스톤PE의 글로벌 항공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출자자로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드림스톤PE는 그간 국내 항공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하우스로, 글로벌 항공기 리스 에이전시들과 직·간접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해당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스타항공의 글로벌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고, 드림스톤PE도 좋은 투자 건에 참여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손을 맞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기 전까지는 재무구조가 열악하고 신용등급이 낮아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로부터 신뢰를 얻기 힘들었다. 항공기를 확보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현재는 새 리더십 아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올해 초 AOC(항공운항증명)도 재발급받는 데 성공했다. 현재 3대인 항공기를 연내 10대로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들과 협의 중이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펀딩에서 글로벌 항공사 리스사들을 등에 업은 드림스톤PE를 투자자로 끌어오면서 보잉사를 비롯한 국내외 항공업계 플레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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