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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PE, '식품 첨가물 제조사' 현진그린밀 매각 추진 최대주주 측 원매자 직접 물색, 희망 매각가 500억 책정

김예린 기자공개 2025-04-11 08:07:3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 첨가물 판매업체 현진그린밀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PE)가 매각을 추진 중인 상황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가는 500억원 안팎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최근 현진그린밀을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들을 물색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지분 100% 전량으로, 현진그린밀이 종속회사로 지배하고 있는 리치밀, 밀플러스도 포함이다. 두 회사 모두 식품첨가물 제조·판매업체로, 앵커PE가 현진그린밀 인수 후 볼트온을 위해 추가로 사들인 바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앵커에쿼티와 넵스톤홀딩스다. 각각 47.5%씩 총 95%를 보유하고 있다. 넵스톤홀딩스는 정세진 대표가 앵커PE와 손잡고 만든 식자재 유통기업이다. 나머지 지분 5%는 정세진 대표가 쥐고 있다.

앵커PE는 식자재 제조 및 유통 전문기업 화미도 이와 동일한 구조로 지배하고 있었는데 올해 1월 더파트너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했다. 화미 엑시트에 성공한 데 힘입어 현진그린밀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화미 매각 사례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주관사는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직접 원매자와 접촉 중인 상황이다.

앵커에쿼티가 식자재 제조 및 유통 분야에 뛰어든 건 2016년부터다. 같은 해 버섯재배 업체 대흥농산(현 닥터애그)을 인수한 이후 △화미 △현진그린밀 △유가공제조업체 요즘 등을 사들이며 식자재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는데, 최근 하나둘씩 회수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1998년 설립된 현진그린밀은 서울 강남에 소재한 종합 식품첨가물 도소매업체다. 국내 500여 곳의 식품제조업체에 300여개 식품원료 및 첨가물을 판매하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2003년 충북 진천에 물류센터와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인수 하이라이트로는 현금흐름이 탄탄한 점이 꼽힌다. 20여년의 업력을 토대로 여러 고객사들과 장기 거래를 지속해온 덕분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28억원, 362억원이다.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4억원으로, 매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의 경우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꾸준한 배당금을 확보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전략적투자자(SI) 입장에서도 여기에 더해 사업적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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