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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외부수혈·조직개편 키워드는 '글로벌' 삼성전자·CJ제일제당 출신 임원 영입, 해외사업 조직 '승격확대'

서지민 기자공개 2023-06-30 08:04:5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해외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진영을 새로 구축한다.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CJ제일제당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담당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재호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락앤락의 사업 전략을 재정립하는 작업에 돌입하고 글로벌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맞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해외 사업 조직 승격과 확대다. 과거 락앤락은 대표 직속 조직 없이 Corporate Center와 한국총괄로 나뉘어 운영됐다. Corporate Center는 경영기획본부, 한국총괄은 경영관리본부, 상품마케팅본부, 해외사업본부 등을 아래에 뒀다.

한국총괄 아래 있던 해외사업본부를 별도로 분리하고 글로벌온라인전략을 신설했다. 두 조직은 모두 대표 직속으로 운영된다. 해외 사업의 업무 영역을 세분화하면서 힘을 기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외부 인력 수혈이 이뤄졌다. 삼성전자와 교원웰스를 거친 조남혁 전무와 로레알코리아, CJ제일제당 출신의 김수민 상무를 영입해 각각 해외사업본부과 글로벌온라인전략을 이끌게 했다. 해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역량을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렇게 해외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매출 부진이 있다. 1978년 설립된 락앤락은 전세계 약 120개국에 제품을 수출, 판매한다. 베트남과 중국에 생산 법인을 두고 인도네시아, 태국, 독일, 미국 등에 영업법인을 운영한다. 텀블러, 소형가전 등 전략 제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해외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 판매량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 코로나19로부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전세계적 물가상승 현상으로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올해 1분기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매출액은 315억원,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 1% 감소했다. 이밖에 미주지역 등 수출액은 2022년 1분기 202억원에서 올해 132억원으로 34% 줄어들었다.

그러나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베트남, 대만 등을 중심으로 물병 등 베버리지웨어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매출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락앤락은 지역 맞춤형 채널 및 상품 전략, D2C 중심 온라인 전략 등을 기반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각국의 사용자 환경에 중점을 둔 특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해외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락앤락의 이사회에도 이러한 기조가 반영될 전망이다. 락앤락은 7월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타비상무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대주주 어피너티의 민병철 대표와 이상진 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락앤락에 합류한다.


주목할 점은 천해우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린다는 점이다. 이사회는 회사 경영 전반에 중요한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다. 현재 락앤락의 사내이사는 이재호 대표가 유일하다.

천 부사장은 2014년 베트남 호치민지사 법인장, 2018년 동남아사업부문장을 거친 동남아지역 영업 전문가다. 천 부사장을 이사회에 합류시켜 해외사업 중에서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고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락앤락 관계자는 "해외 사업 전반에 드라이브를 거는 차원에서 조직개편 등이 이뤄졌다"며 "천해우 부사장은 뛰어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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