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펀드서비스 독립 '2년 만에' 결실 정진호 전략본부장 "오랫동안 준비해온 분할…독립 경영 체제 운영"
김서영 기자공개 2023-07-07 08:13:1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펀드서비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독립 경영에 나선다. 2021년 분사 논의를 처음 시작한 뒤 2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신설법인인 'KB펀드파트너스(KB Fund Partners)'는 11월 1일 홀로서기에 나선다.정진호 전략본부장은 6일 더벨 기자와의 통화에서 "펀드서비스 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해왔던 사항"이라며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국민은행만 내부 사업부로 있었던 형태였기 때문에 분사해서 다른 펀드 서비스처럼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펀드서비스 사업부문 물적 분할에 성공한 건 2021년 논의가 무르익은 뒤 2년 만이다. 당시 미래에셋 측에서 국민은행 펀드서비스부에 먼저 합병을 제안해왔다. 국민은행은 펀드서비스 사업부문을 분리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컨설팅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PTA에쿼티파트너스에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지분 60%를 매각했다. 지분 100%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약 1600억원, 지분 60%는 971억원이었다. PEF에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지분을 매각하는 바람에 국민은행이 진행하던 분사 작업이 중단됐다.
펀드서비스 사업부문은 분사 이슈가 얽혀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전략본부 아래 속해 있었다. 경영기획그룹 산하 조직인 전략본부는 국민은행의 인수합병(M&A)이나 내부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전략본부 아래에 있으면서 언제든 분사하거나 매각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펀드서비스업이 은행 주요 업무와 상관이 없어서 특정 사업그룹에 들어가기는 어려웠던 상황이다. 경영지원그룹이나 경영전략기획그룹 등을 왔다갔다 해왔다.
그렇다면 국민은행은 왜 지금 펀드서비스 사업부문 분사를 결정했을까. 이는 신설회사인 'KB펀드파트너스'에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국민은행은 2000년까지 펀드서비스를 위한 IT 구축과 관련된 투자 100억원을 집행했다. 투자금에 대한 감가상각이 내년 초 마무리돼 분사를 시키더라도 재무 부담이 사라지게 된다. 단독 분사를 할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한 셈이다.
재무뿐만 아니라 사업적 측면에서도 분사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만 펀드서비스 사업을 은행 내 부서로 두고 있어 은행법 적용을 받아왔다. 시스템 판매까지도 가능했던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국민은행은 일반 사무관리 업무만 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일반 사무관리 업무가 여신이나 수신, 외환 등 은행 주요 업무가 아니다 보니 항상 후순위로 밀리고 중요도가 떨어져 애로사항이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게 어려웠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06년에 처음 펀드서비스 업무를 시작해서 2020년도까지 시스템을 확장해서 독립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펀드서비스 사업부문에서만큼은 국민은행이 후발주자인데 이번 분사 결정을 통해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물적 분할을 통해서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시장환경 및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민은행의 경영 위험을 분산할 방침이다.
아직 신설회사의 경영진은 꾸려지기 전이다. 예비인가 신청이 들어갈 때는 전략본부 임원이 이사와 감사로 진행된다. 본인가 신청 절차에 맞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해 9월 초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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