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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공모 연기 피한 기술특례 공통점 '소부장'티이엠씨·마이크로투나노·알멕·센서뷰 등 4개 기업, 일정 변경 없이 증시 입성

안준호 기자공개 2023-07-12 14:59:0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술특례 기업들이 상장 과정에서 줄줄이 일정 연기를 겪는 와중에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만은 잡음 없이 공모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부장 패스트 트랙 요건에 따라 상장한 기업들이 모두 단순 기재 정정만을 거쳐 공모 일정에 착수했다.

소부장 색채가 강했던 알멕까지 포함한다면 사실상 모든 곳이 일정 변경을 겪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핵심 경쟁력과 전방 산업이 명확해 증권신고서 검토 과정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이후 주가 역시 모두 공모가 이상을 유지 중이다.

◇센서뷰, 일정 변경 없이 공모 착수…수요예측 '흥행'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초고주파 이동통신 케이블 전문기업 센서뷰는 지난 주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73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1720개 중 99.9%가 희망밴드(2900~3600원) 이상 가격을 써냈다. 센서뷰와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를 반영해 확정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한 45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처음 제시한 일정을 지켰다는 것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증권신고서 검토 과정에서 공모가 연기되는 기업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상장을 준비 중인 특례상장 기업 대부분이 신고서 정정과 함께 1~2차례의 일정 변경을 겪고 있다. 적자 기업이다 보니 금융당국 역시 보다 꼼꼼한 심사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센서뷰 역시 공모를 준비하며 일정 지연을 예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정 신고서 제출을 해 공모를 미루는 사례가 워낙 많아지다 보니 지연 가능성에 대비했던 셈이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제출된 38건의 IPO 증권신고서는 모두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었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16건에서 수요예측이나 청약 일정 변경이 이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관사인 삼성증권 역시 상장 증권신고서 검토 과정에서 공모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안다”며 “다행히 내용을 보충하는 ‘기재정정’ 수준에서 마무리가 되었는데 올해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 중에서는 몇 안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공모 연기 없는 6개사 중 4개사 '소부장' 기업

센서뷰를 포함해 ‘현미경 검토’를 무사히 통과한 기술특례 기업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거래소가 신설한 소부장 패스트 트랙을 거쳐 상장했다는 것이다. 연초 이후 공모를 진행한 기술성장기업 17개 사 중 11개 사가 지연을 겪었다. 공모를 무사히 진행한 6개사 중 3곳이 소부장 요건을 상장 트랙으로 택했다.

소부장 트랙은 아니지만 알멕 역시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상장 요건은 테슬라 요건(시장평가·성장성 기준)이었으나 핵심 사업은 소부장 영역에 속한다.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을 생산하며 최근 전기차와 2차전지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초정밀 압출 기술과 높은 전방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공모 과정에서도 흥행을 기록했다.

앞서 상장한 티이엠씨와 마이크로투나노 역시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핵심 경쟁력이 명확하고 주요 고객사를 보유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았다. 공모 과정에서 흥행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증시 입성 후 만회하는 사례도 있었다. 티이엠씨는 수요예측에서 31대 1이라는 부진한 경쟁률을 보였지만 현재는 공모가(2만8000원)를 넘는 주가를 유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상장한 오브젠, 최근 수요예측을 마친 와이랩을 제외하면 일정 변경을 겪지 않은 특례상장 기업이 모두 소부장 업종에 속해 있다"며 "기술력이나 사업구조 등이 직관적이고 추정 실적의 실현 가능성도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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