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지금]최장수 CEO 김병영 사장, 실적위기 '정면돌파' 성공할까①김병영 체제 4년차 순익 반토막, 지주 수혈 기대 난망…"성장 대신 안정 추구"
윤진현 기자공개 2023-07-20 13:41:07
[편집자주]
BNK투자증권이 긴축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한 IB 사업 확대가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됐다. 올해 BNK금융그룹의 6개 자회사 대표이사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김병영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더벨은 BNK투자증권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BNK투자증권의 실적이 지난해 반토막난 탓이다. 이에 BNK투자증권은 성장보다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BNK금융지주도 긴축경영 기조를 밝힌 만큼 그룹사의 자금 수혈은 어려운 상황이다. 즉 BNK투자증권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정면 돌파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기자본 1조원'이라는 경영 목표를 이룬 김 사장이 이 위기를 극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위기 맞닥뜨린 '최장수 CEO' 김병영 사장
BNK투자증권의 김병영 사장이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대표이사직을 처음으로 맡은 김병영 사장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상태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자회사 5곳의 대표이사가 교체됐음에도 김병영 사장은 직을 지켰다.

1960년생인 김병영 사장은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에서 증권업을 시작한 후 1997년 현대증권(현 KB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부, 강남, 강북 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리테일 및 자산관리 부문 총괄 본부장을 맡았다. 현대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등의 은행에서도 경영지원직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김 사장은 2019년 BNK투자증권에서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BNK금융지주의 비은행계열사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김병영 사장이 직을 맡았다. 증권과 은행을 두루 거친 김 사장이 적임자였다는 평이다.
다만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올해 BNK투자증권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건 위험한 선택이었다는 후문이다. BNK투자증권이 2022년 증권업황 악화로 인해 성장이 정체한 탓이다. 외형 지표는 물론이고 건전성 지표도 악화한 상태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다. 판매관리비를 직전 분기와 비교해 140억원(38.4%)을 줄였음에도 4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 결과 2022년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은 598억원으로 전년(1155억원)과 비교해 절반이 넘게 감소했다.
이후 올 1분기에 들어 214억원의 당기 순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 전년 동기(314억원)와 비교하면 31.9% 줄어든 수준이다. 채권운용 이익과 이자수익이 늘었음에도 IB부문 수수료 수익이 반토막이 난 여파다.

그간 BNK투자증권의 성장을 주도해온 건 IB 사업부문이다. 김병영 사장이 적극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 악화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자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은 쇄신을 적극 주문했다. 비단 BNK투자증권의 긴축 경영 뿐 아니라 그룹사 차원의 긴축 경영을 전면으로 내세운 상태다. 그만큼 판매관리비를 비롯한 비용 감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지주 차원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간 BNK투자증권은 지주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규모를 확장해왔다. 2017년까지 자기자본 규모는 2102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2018년, 2020년, 2021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6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결국 2021년 말 1조151억원의 자기자본을 달성했다. 김병영 대표이사가 취임사에서 내걸었던 공약인 '자기자본 1조원, 순이익 1000억원'의 목표를 취임 2년차에 달성한 셈이다. 이후 2022년 1조2000억원대까지 성장을 목표로 둔 상황이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BNK투자증권은 1조869억원의 자기자본을 기록했다. 사실상 자체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안정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BNK투자증권 측은 비용 감축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차원의 긴축경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비용을 감축하고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통해 실적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New Issuer]KP 초도발행 포스코홀딩스, 똘똘한 자회사 덕볼까
- [SK엔무브 IPO]상장 앞두고 실적 '주춤'…밸류 영향줄까
- [세미파이브 IPO]삼성 파트너와 결이 다르다…해외 피어그룹도 '거론'
- [thebell League Table]LG CNS IPO 효과...KB증권 왕좌 탈환 성공
- [thebell League Table]랜드마크 딜 섭렵 씨티증권, '7연패' 기틀 다졌다
- [세미파이브 IPO]6년간 매출 성장률 '120%'…에쿼티스토리 '가산점'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계열 시너지+메가허브로 성장성 어필
- [IB 풍향계]IPO '빅3' 떠오른 삼성증권, 코스피 빅딜로 기세 이어갈까
- 토스, 최초 연간 흑자 달성…앱 출시 10년만에 성과
- [세미파이브 IPO]2분기 예심 '가닥'...코스피 vs 코스닥 최적 전략 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