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IRA 효과에도 이창실 LG엔솔 CFO가 던진 '의구심'상반기 세액공제 2000억 규모…외부 변수보다 자체 수익성 실현 강조
김동현 기자공개 2023-07-28 09:35:1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Tax Credit) 혜택을 손익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 모듈 등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는 해당 조항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에만 2000억원 수준의 이익이 난 것으로 판단했다.앞으로도 계속될 혜택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이창실 부사장은 IRA의 지속성에 의구심을 던지며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있었다.
이 부사장은 27일 열린 LG에너지솔루션 2023년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오래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선제적으로 진행했다"며 "IRA 제도의 변동성 리스크도 있는 것이 맞기 때문에 이에 의존하지 않고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자체 수익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하며 영업이익을 6116억원으로 추산했는데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사태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 1510억원을 이번 2분기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깎았다. 1109억원 수준의 IRA 관련 세제 혜택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 상반기 IRA 택스 크레딧 이익으로 반영한 금액은 총 2112억원(1분기 10003억원·2분기 1109억원)이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1조938억원)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미국의 IRA 법안 통과로 이차전지 업계가 장기간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으로 들썩이고 있지만 이 부사장은 제도의 지속성에 의구심을 던졌다. IRA 혜택 역시 리콜, 원재료 가격 급락, 전기차 업황 등과 함께 외부 '변수'로 판단한 셈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 메탈 원재료 가격 하락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수익성이 위협받았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리튬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지속 하락하며 지난 4월 ㎏당 150위안 수준까지 내려왔다.
연초 400달러를 훌쩍 넘긴 것과 비교하면 원재료 가격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가격을 판가에 연동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 영향으로 올해 2분기는 물론이고 3분기까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외부 변수에도 이 부사장은 그동안 투자한 사업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4분기에는 출하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한 GM 합작 1공장을 비롯한 증설작업과 공급망 다변화 등의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의미다.
이 부사장은 "4분기는 평소와 다를 것 같다"며 " 4분기에는 IRA 영향을 제외하고도 한자릿수 중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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