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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셋증권, 기동호 사장 직속 IB부문 키웠다 대대적 조직 재편 단행…도태호 전무, 신임 부문 대표

양정우 기자공개 2023-08-09 07:58:3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기동호 대표이사 사장 직속 부서인 IB부문의 조직 재편을 단행했다. 대대적 인사 교체와 함께 수장의 직속 파트에 힘을 실은 만큼 기업금융 비즈니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에셋증권은 기동호 사장(사진)의 직속 부서인 신사업추진단과 IB부문을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로써 6부문, 19본부 체제로 거듭났다.

IB부문의 덩치를 키우는 카드를 뽑으면서 신임 IB부문의 수장으로 도태호 전무를 선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도 전무는 본래 전략기획부문 대표 역할을 수행했을 정도로 사내에서 경영진과 긴밀하게 소통을 나누는 임원으로 꼽힌다.

기 대표는 코리아에셋증권의 수장으로 낙점을 받기 전까지 부국증권 투자은행(IB) 부문의 부사장을 역임했던 인사다. 1959년생인 그는 대륜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후 하나은행 광명지점장, 부국증권 상무, 전무 등을 거쳤다. IB 파트의 수장 자리를 소화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IB 비즈니스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아직까지 코리아에셋증권은 기업공개와 회사채의 주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한 트랙레코드를 갖지 못했다. 주로 대출의 중개와 주선, 대리 업무 등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출채권 등의 매매와 중개, 주선, 대리 업무 등도 주요 업무다. 하지만 도 전무를 새 조직의 일선에 배치하면서 IB 본연의 주관 업무에서도 하나둘씩 실적을 쌓아간다는 방침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신기술조합 비즈니스를 통해 비상장 기업투자에 대한 네트워크를 쌓아온 만큼 중소형 알짜 딜을 중심으로 IB 사업의 확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증권사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하면서 증권가의 신기사 취득 트렌드를 주도했다. 각종 신기술조합으로 비상장투자에 나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투자한 실적이 가장 돋보이는 트랙레코드다.

코리아에셋증권은 운용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방안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키우고자 이번 조직 재편에서 헤지펀드운용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간 베테랑 인사(김대종 전 IBK투자증권 상무, 이우길 하이투자증권 부장 등)를 스카우트하면서 사업 영역 확대의 초석을 다져왔다.

이 증권사는 전체 사업 가운데 자기매매 부문 실적의 비중이 높다. 이 파트의 실적 저하가 전체 수익성을 단번에 끌어내릴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자기매매 비즈니스는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에 따라 부침이 적지 않은 사업이다. 이 때문에 IB와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비롯한 신사업 강화로 사업 포트폴리오에 균형감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코리아에셋증권은 지난 3월 말 기준 더케이파트너스가 지분 45.68%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더케이파트너스의 최대주주가 기 대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수민인베스트먼트 등 특수관계자가 5%가 넘는 지분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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