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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데이원컴퍼니, '연초 효과' 노린다연말 증시 입성 스케줄 변경…1월 상장, 수급 유리 여건

양정우 기자공개 2024-12-12 13:23:4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인 교육 스타트업인 데이원컴퍼니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년 초로 변경했다. 연말 공모주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와중에 스케줄을 미루면서 연초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는 연말로 예정됐던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일정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내년 1월 6일부터 수요예측에 나서고 15~16일 청약을 받는 스케줄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연말에 다가설수록 IPO 시장이 눈에 띄게 침체되고 있다. 조단위 빅딜인 케이뱅크가 상장 철회를 선택했고 그 뒤로도 중소형 IPO의 철회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공모주 투자의 과열 양상이 소강 상태에 놓였을 뿐 아니라 늘상 연말엔 공모주펀드마다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보수적 스탠스를 고수한다. 여기에 비상계엄 사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본래 올해 연말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IPO 플랜을 세웠다. 하지만 두 차례의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을 거쳤고 주관사와 협의 끝에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곧바로 공모를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연말 IPO가 불리한 여건인 것과 반대로 연초 상장은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년 1월 1호 IPO는 단순한 타이틀이 아니다. IPO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통계적으로 비교 우위의 청약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역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릴레이가 쏟아진 시기다.

통상적으로는 연간 실적의 감사가 마무리되는 시점(3월 전후)에 전년 수치를 토대로 상장에 나서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이런 성수기를 피해 연초 데뷔전을 치르는 상장예비기업은 수급 측면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근래 들어 1월부터 상장에 나서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 내년 역시 데이원컴퍼니를 비롯해 와이즈넛, 삼양엔씨켐, 아스테라시스 등이 연초 IPO를 노리고 있다. 그럼에도 공모주펀드마다 운용 개시에 나서고자 공격적 베팅을 준비하는 시점인 건 여전하다.

연초엔 기관투자자가 증시에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고려하기도 한다. 결산을 마쳐야 하는 연말과 달리 파는 것보다 사는 것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물론 주식시장의 부침에 따라 선호하는 포지션이 바뀌겠지만 일반적 경향을 감안하면 역시 연초가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는 여건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성장한 116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 개선되면서 흑자로 탈바꿈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08억원이나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B2C 매출액이 677억원으로 전체 매출 규모에서 58%를 차지했다. 국내 B2B 매출액 또한 353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이상 성장했으며 해외 매출액은 136억원으로 30% 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의 AI 열풍을 반영하듯이 AI 강의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건 해외 매출액이다. 그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올인했던 게 아니다. 그럼에도 전체 매출 볼륨의 10% 안팎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70%는 일본, 30%는 미국 지역에서 거둬들였다. 이 때문에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299억원)을 본격적 해외 진출에 나서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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