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미드 OCIO 드라이브…운용조직 일원화 고객자산운용센터 산하 OCIO운용부, 편입 논의
이돈섭 기자공개 2023-08-10 07:15:3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OCIO 사업조직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OCIO솔루션본부 안에 고객자산관리센터 산하 OCIO운용부를 합쳐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KB증권 OCIO솔루션본부는 그간 공적 연기금 확보전에 주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미드(Mid) OCIO 시장에도 뛰어들어 성과를 만들겠다는 포부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OCIO 사업조직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OCIO솔루션본부 구축 이후 1년여 만에 조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 고객자산운용센터 산하 OCIO운용부가 S&T부문 OCIO솔루션본부로 편제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OCIO 관련 조직들을 OCIO솔루션본부 안으로 합쳐지는 셈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과 같이 OCIO 전담 본부를 구축하는 것으로 조직 개편 방향성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라며 "차이니즈월 구축 등 실무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CIO솔루션본부가 그간 연기금 유치에 주력해 왔다면 조직 개편을 계기로 민간기업 자금 유치전에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투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중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말 위수탁계약이 종료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여유자금 주간운용사 공모가 시작되기 전 조직 개편을 완료해야 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영업과 운용, 전략 등을 담당하는 부서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 안에 있으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여유자금 외 예금보험공사 보험기금, 한국예탁결제원 여유자금 등은 연내 시장에 풀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공적 연기금 확보에 주력해온 OCIO솔루션본부가 민간 자금 유치전에도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기금만 고집한다면 이 본부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KB증권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지주 차원에서 OCIO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KB증권 OCIO 조직을 해체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민간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면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본부장이 본인 책임 역할을 넓힐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최근 계약을 연장했다.
그간 KB증권 내 민간 자금 유치는 고객자산관리센터 몫이었다. 신탁과 랩 등을 운용하는 고객자산관리센터는 그간 페퍼저축은행과 민국저축은행 등 예수금을 끌어와 OCIO 콘셉트로 운용을 개시하는 한편, 다양한 민간 기금 유치전에 적극 참여해 왔다. 해당 센터가 유치한 자금을 OCIO 콘셉트를 적용해 운용하는 부서가 OCIO운용부였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OCIO솔루션본부가 OCIO운용부를 안게 되면 사실상 민간 자금 유치전에도 발을 내딛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OCIO운용부가 OCIO솔루션본부 안으로 이동할 경우 본부 산하의 부서들이 개편될 가능성도 있다. 김성희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OCIO솔루션본부에는 솔루션부와 운용전략부 등이 포진해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OCIO 비즈니스 성과는 퇴직연금 DB 적립금 확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금융그룹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비즈니스 영역 중 하나"라며 "연기금 쪽 운용 프로세스가 조금 더 복잡하고 까다로울 수 있지만 OCIO라는 전략의 틀에서 보면 공적 연기금과 일반법인 자금의 차이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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