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수익성 개선 '성과'…하반기 커머스 '관건' [IR Briefing]비용 절감 노력에 영업이익 4배 증가, 커머스부문만 부진
이지혜 기자공개 2023-08-11 11:13:2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결제&커머스, 기술, 게임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2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나 증가하며 선전했다. 영업이익률도 최근 다섯 분기를 통틀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NHN은 전사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한 결과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바라봤다.다만 커머스부문은 부진했다.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든 사업부문이다. 중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비수기를 맞은 데다 미국까지 경기가 둔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올 1분기에도 커머스부문은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이런 기조가 이번 분기에도 이어졌다.
◇비용 효율화 효과 ‘톡톡’, 외형 물론 수익성까지 개선
10일 NHN에 따르면 올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551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0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해 154억원을 기록했다. NHN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3.8%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p(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정우진 NHN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도 대외 불확실성과 치열한 경쟁상황이 지속됐지만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사적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며 “이런 노력이 정성적, 정량적으로 차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NHN은 기술부문 계열사로 NHN클라우드와 일본의 NHN테코러스(NHN Techorus) 등을 두고 있는데 이들 계열사에서 낸 매출은 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NHN클라우드는 공공기관 클라우드의 전환 매출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공공과 민간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일본의 NHN테코러스는 신규 대형 고객사로 인한 실적호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적성장세를 이어간 건 결제&광고, 게임부문도 마찬가지다. 특히 결제&광고부문은 올 2분기 19.1% 증가한 2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게임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072억원을 기록했다.
안 CFO는 “결제&광고부문 계열사인 NHN페이코가 마케팅 효율화에도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모바일 웹보드 게임도 마케팅비 집행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는데도 지역 점령전, 동호회 등 콘텐츠 효과를 보면서 긍정적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섯다&맞고’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게임부문의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커머스부문, 부진 계속…하반기엔 나아질까
관건은 커머스부문인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부문 매출은 올 2분기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나 줄었다. 커머스부문은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가량 감소했는데 이런 부진이 올 2분기에도 이어졌다.
안 CFO는 불확실한 대외여건 지속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그는 “하반기 커머스사업의 성수기를 준비하는 한편 기존 수익 모델을 재점검하며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사례가 이탈리아 명품 유통사 아이코닉 인수다.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이탈리아 명품 유통사를 인수한 가장 큰 전략적 이유는 유럽의 거점을 확보해 유통망을 확장하고 중국을 목표로 한 명품 상품의 소싱 능력을 확보해서 중국의 유럽산 명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커머스부문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안현식 CFO는 “손익개선은 특정 분야를 꼭 집어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커머스부문이 중국과 미국 경기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게 조금씩 회복되면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 NHN, 10년간 '게임·클라우드·커머스' 키운다
- NHN커머스, 아이코닉 인수…IPO 앞두고 외형 확대
- NHN벅스, 10년 만에 서울로 본사 이전 추진
- NHN, ESG경영 체계 '고도화'…정연훈 '키맨'으로 부각
- 성장 예고한 NHN클라우드, IPO 시계추 돌아갈까
- NHN, 불황기에 더 빛나는 사업다각화 전략
- NHN, 지표 준수율 '쑥'…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눈길'
- NHN, '자린고비 경영' 벌써 효과
- 'HPSP 엑시트 기대' 이준호 NHN 의장 소유 '제이엘씨파트너스' 어떤 곳
- '크레센도'가 인수한 HPSP, NHN 창업주 웃는 이유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