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6시3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이 LG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 중 2023년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총 8억8900만원을 받아 LG그룹 CFO들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 부사장에 이어 지주사 LG CFO인 하범종 사장이 8억8200만원을 받았고, 차동석 LG화학 사장이 7억5500만원을 받았다.



LG이노텍 CFO인 김창태 전무도 5억5700만원을 받았고, LG CNS CFO인 박지환 전무도 5억300만원을 받아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 수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사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상여금' 때문이다. 급여로 보면 직급과 연차가 가장 높은 하범종 LG 사장이 4억6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4억6000만원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2억8900만원만을 급여로 받았다.

이 부사장은 상여로만 6억원을 받았다. 하 사장과 차 사장은 각각 4억1400만원, 2억9500만원을 상여로 받았다. 급여와 상여 합산시 모두 이 부사장보다 액수가 적다.


상여금 규모는 올해가 아닌 작년 실적에 기반한다. 수령 시점이 올해이기 때문에 상반기 보수총액에 포함된다. 이 부사장이 많은 상여금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량 지표와 비계량 지표 등을 평가해 연봉의 0~150% 수준 내에서 상여금을 지급한다. 계량 지표는 전년도 재무성과와의 비교 등 핵심과제 평가 등이 포함된다. 비계량 지표는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정도 등이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계량 지표가 2021년도 대비 크게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연결 매출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으로는 1조2137억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17조8519억원 대비 43%, 영업이익 7685억원 대비 58% 늘어났다. 이 부사장이 올해 많은 상여금을 챙길 수 있었던 배경으로 추측된다.

LG화학의 경우 작년 2021년 대비 실적이 악화해 CFO 역시 상여금 수령액이 적어졌다. LG화학은 작년 매출 약 30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화학 별도 매출에 LG화학 사업 부문 해외 계열사의 실적을 합한 값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 등 별도 자회사들의 실적은 빠진 값이다.

LG화학은 2021년 매출 25조9000억원 대비 작년 매출은 1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21년 4조2700억원에서 56.9% 줄었다. 이에 차 사장 상여금도 작년 상반기 5억13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억9500만원으로 4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