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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 ELB의 귀환…쿼드운용 '글로벌 ELF'로 러브콜 해외 IB 스왑거래로 원금 환노출 위험 제거

이돈섭 기자공개 2023-08-25 07:56:2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반 헤지펀드를 선보였다. 채권 기반 ELB에 롱숏 전략을 가미해 원금을 보전하고 동시에 알파 수익 창출을 노리는 구조다. 2015년 이후 한동안 뜸했던 롱숏 사모 ELB 운용 전략이 최근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은 지난달 '쿼드 글로벌 롱숏 ELF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하나증권 채널에서 6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아 설정된 이 펀드는 신한투자증권이 발행한 사모 ELB에 투자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노린다.

펀드가 담은 ELB는 자산 전체를 채권에 투자하고, 신한증권 고유재산을 투입해 해외시장에서 롱숏전략을 구사한다. 주식 투자로 채권 이자 만큼의 손실이 발생하면 운용을 청산해 2년 뒤 원금을 지급하고, 수익이 나면 전체 수익을 제공해 매력도를 높였다.

신한증권은 쿼드운용과 일임계약을 체결, 쿼드운용이 ELB 운용을 자문한다. 해외주식은 해외 IB 스왑거래를 통해 처리하는데, 원금은 이전하지 않고 롱숏 주문을 통한 수익 및 손실만 지급 결제한다. 원금은 원화 채권으로 운용해 원금 환노출 위험을 제거했다.

롱숏전략은 기업 간 경쟁력 차이로 상대가치가 차이가 나는 종목을 선정하는 식의 페어 트레이딩이 기반이다. 여기에 구조적 성장산업 내 종목을 엄선하고 사업 사이클을 고려한다. 롱숏전략은 운용역의 종목 선정 능력이 펀드 수익률 상승과 하락을 좌우한다.

쿼드운용 롱숏펀드인 '쿼드앱솔루트 롱숏 에쿼티 1호' 펀드의 경우 2018년 6월 말 설정 이후 지난달 말 누적 수익률 27.4%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을 롱숏 전략으로 운용하는 '쿼드 Definition 4 글로벌 테크놀로지'는 2015년 9월 설정 이후 59.4% 수익을 냈다.

ELB는 연초 이후 발행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2015년 증권가 ELB 발행은 5조원 규모로 커졌지만, 이후 국내외 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쪼그라들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ELB 시장이 주목받았고 신한증권도 ELB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신한증권은 올 상반기 쿼드운용 자문을 받아 SHQG 001 지수 기반의 사모 ELB를 발행했다. 쿼드운용은 과거 자문사 시절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 ELB 운용에 자문을 제공해왔다. 원금을 지키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 ELB 인기는 2015년 안팎으로 상당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지난 몇년간 뜸했던 ELB 발행이 재개됐고, ARS 펀드와 같은 스킴의 고객 수요가 커졌다"면서 "올해 증권가 ELB 발행 증가를 염두에 둔 상품들이 운용업계에서 꾸준히 논의돼 왔다"고 설명했다.

2009년 지스타투자자문으로 시작한 쿼드자산운용은 2010년 쿼드투자자문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2014년 지금의 진용을 갖췄다. 18일 현재 쿼드운용의 AUM(펀드+일임)은 9707억원. 최근 쿼드운용은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로부터 3억 달러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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