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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성과 보수]SK온의 'CFO 영입', 이적료만 5억7500만원김경훈 SK온 부사장, 상반기 보수 9.44억 중 '사이닝 보너스' 눈길

박기수 기자공개 2023-08-24 11:23:3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3: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10월 SK온의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했던 김경훈 부사장이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로 5억75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총액으로 9억4400만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3억원 △상여 5억7500만원 △기타 근로소득(자녀학자금 등) 6900만원이다.

이중 상여 5억7500만원은 '사이닝 보너스'다. 사이닝 보너스는 회사에 새로 합류하는 임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다. 주요 인력 영입 과정에서 개인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이적료 개념이다.


통상 상여금은 직전 연도 매출과 영업이익 등 계량 지표와 더불어 각 이사 별 비계량지표에 근거해 지급된다. 다만 김 사장은 작년 10월에 합류한 만큼 작년 실적에 대한 상여 지급 근거가 다른 이사에 비해 부족하나 사이닝 보너스 수령으로 5억원 이상 보수 수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부사장은 SK온의 대표이사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영입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 부사장 외에도 최 수석부회장 체제가 굳혀진 후 영입된 인사들이 다수 있다. 다만 5억원 이상 사이닝 보너스를 받은 임원은 김 부사장이 유일하다.

그만큼 최 수석부회장과 SK온 입장에서 재무 인력에 대한 중요성이 컸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발맞춰 적시 투자를 위해 자금 조달이 절실했던 SK온이 그만큼 CFO 모시기에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최 수석부회장과 같은 미국 브라운대 출신으로 SK온 입사 전 커리어 대부분을 금융권에서 쌓아왔던 인물이다.

김 부사장은 1999년 미국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을 거쳐 BoA메릴린치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근무했다. 한국SC은행에서는 글로벌기업 금융부문장으로 근무했다.

김 부사장은 작년 10월 CFO 부임 이후 주어진 임무였던 자금 조달에 총력을 다했다. 올해 5월 9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달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것이 김 부사장의 대표적인 성과다. 이외 SK이노베이션 재무 라인과 협업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등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에 힘썼다.

한편 최 수석부회장은 상반기 보수총액으로 약 15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10억원에 상여금 5억원이다. 상여 근거는 기업가치 22조원 달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네트워킹 확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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