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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교체 앞두고 KB운용 대표 거취도 '관심' 윤종규 회장 체제 발탁 인사, 올 연말 임기 만료 앞둬

이돈섭 기자공개 2023-09-19 08:58:5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의 취임이 올 11월 임시주총에서 확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KB금융 계열사 수장들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윤 회장 재임 기간이 10년에 가까웠던 만큼 리더십 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 윤 회장 체제에서 발탁된 후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의 연임 여부도 관심으로 떠오른다.

이 대표가 KB금융그룹에 몸담은 기간은 윤종규 회장이 그룹을 이끈 시기를 벗어나지 않는다. 윤 회장은 2014년 지주 회장으로 취임해 올해로 9년째 근무하고 있고 이 대표는 윤 회장 취임 이듬해 그룹 자산운용사 이사회를 거쳐 대표직에 올라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KB금융의 자산관리(AM)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 대표가 윤 회장 체제 KB금융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증권 대표로 6년여 간 일한 후 고문으로 활동하던 이 대표가 KB운용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 재경부 서기관 출신의 고위 관료인데다 다양한 기업 대표로 일한 경험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해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되며 두 달여 만에 이사직을 내려놨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이 대표는 다시 KB금융으로 돌아왔다. 2016년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것이 계기였다. 현대증권이 그룹 울타리에 들어오면서 현대증권 자회사 현대운용도 편입됐는데, 현대운용 사령탑에 이 대표가 선임됐다. 당시 그룹에는 현대운용과 KB운용 등 두 개 운용사가 있었는데 한 축을 이 대표에 맡긴 것.

이 대표는 이듬해 말 KB금융이 키스톤PE에 현대운용 지분을 넘길 때까지 1년여간 현대운용을 이끌었다. 현대운용 매각이 마무리되자 KB운용은 다시 이 대표를 찾았고 2018년 이 대표와 조재민 대표(현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가 대체부문을 총괄하고 조 전 대표가 전통자산을 포함한 그 외 부문을 담당하는 구도였다.

당시 윤종규 회장은 KB운용을 그룹의 브레인과 엔진 등에 비유하며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던 상황이었다. 매각된 회사의 대표를 다시 불러들인 것도 이례적인 결정이었는데, 그룹 브레인 계열사에 유례없는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자 윤 회장의 이 대표에 대한 신임이 상당히 두텁다는 평가가 금융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더군다나 이 대표는 KB금융 출신이 아니라 커리어의 상당 기간을 외부 기업에서 쌓아온 만큼 이러한 분석에 힘이 실렸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그룹 전체에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고, ETF 등 운용사의 사업도 적극 밀어주고 있다"며 "윤 회장 체제 하에서 장기간 회사를 이끌어 온 만큼 신임 양종희 회장 취임 이후 이러한 기조가 계속 이어질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자대표 체제는 2020년까지 3년여 간 이어졌고 현재는 이 대표 단독대표 체제가 안착했다. 12일 현재 KB운용 운용규모는 132조원에 달한다. 주식과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 투자 분야가 다양하다. 이 대표가 KB운용 대표에 취임한 2018년 말 KB운용의 운용규모는 53조원 수준에 불과했다. 주식과 채권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성과도 꾸준했다. KB운용은 2018년 403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1년 말까지 매년 전년대비 많게는 41% 적게는 12%씩 3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시장 영향 등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한 65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 상반기 3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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