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공모채 찍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 KB증권 '첫 선택' 그간 발행주관사 한국·NH증권…투자금 마련, 올해 두 번째 조달

이정완 기자공개 2023-09-18 08:02:0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새로운 조달 파트너를 선택했다. 지금까지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발행을 함께 했지만 이번에는 KB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했다.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완판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해 세운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차 시장성 조달을 결정했다. 향후 회사채 추가 조달 계획도 세우고 있어 정기 이슈어(Issuer)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매각 상흔없다…연초 '4배' 넘는 수요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3회차 무보증 회사채 가격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18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모집액은 300억원으로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공모 희망 금리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 3년물 개별 민평 금리의 '-30~+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담당한다. KB증권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 공모채 발행에서 처음으로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지난해 2월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올해 1월 두 번째 공모채를 발행할 때도 두 회사를 동일하게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은 지난 두 차례 공모채 발행 때 인수회사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 때의 인연이 대표 주관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발행 때와 달리 발행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단독 주관사로 선정됐다. 별도의 인수단도 꾸리지 않았다.

KB증권도 첫 대표 주관인 만큼 흥행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지난해 초도 발행 때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3년 단일물로 1000억원을 모집했으나 미매각이 발생했다. AA급 우량 회사채였음에도 투자 유니버스(Universe) 문제에 직면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년 만기로 1000억원을 모았는데 연초 회사채 훈풍과 장기 안정성에 주목한 기관투자자가 몰려 4배 넘는 46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 덕에 12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초 공모채 흥행 결과를 얻기도 했고 이 때와 비교해 조달 규모가 줄어들었으니 투자 수요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추가 회사채 발행 계획…내년부터 안정적 캐시플로우

지금까지 그랬듯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돈도 모두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제품 터미널 공사에 투입한다. 2014년 한국석유공사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위해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2019년 SK가스의 지분 투자 후 공사가 본격화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지분율은 52.42%, SK가스의 지분율은 47.58%다.

아직 울산 신항 북항지구에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재무 부담 가중이 불가피하다. 기존 LNG·석유제품 터미널 사업에 9203억원, 1차 증설에 2850억원의 자금 투입이 예정돼있다. 지난달 말 기준 기존 사업 공정률은 89%, 1차 증설 공정율은 24%로 이상 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투자금이 지속 필요하기에 추가 회사채 발행을 예고하고 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총 사업비 1조2053억원 중 30%를 자기자본, 70%를 타인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타인자본 중 사업비의 35%에 해당하는 4250억원을 회사채로 마련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2200억원을 발행했고 이번에 3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하기로 했으니 남은 발행 한도는 1750억원이다.

아직까진 차입금 의존도가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내년 6월 기존 사업 준공 후 터미널 운용을 시작하면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기대된다. 2대 주주인 SK가스가 LNG 저장가능용량 전량에 대해 20년 동안 시설 사용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준공 후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석유제품 터미널 역시 저장가능용량의 100%를 상회하는 임대의향서를 받았거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시설배치도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